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이광재 VS 국회의원 이광재

세미가 2008. 4. 2. 21:05

이광재 VS 국회의원 이광재..


이광재 의원과 일을 하게 된게 어느덧 4년째입니다.


국회에서 여직원들에게  인기 있는 의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회 직원들이 만나, 각각의 의원님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주 다양한 성격의 의원님들이 계십니다.

괴팍한 의원님, 버럭 버럭 화를 잘 내는 버럭 의원님, 먹던 떡까지 챙겨가는 약간 구두쇠?과 의원님, 사소한 일까지 잔소리 하는 시어머니과 의원님..


그런데 이광재 의원님은 어떤 의원님일까요??


#1

2년전,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장..


국정감사 설명 자료 중에 파워포인트로 의원님께서 설명을 하기로 한 자료가 있었는데, 의원님 질의 시간, 파워포인트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순간, 당혹스러움.. 저도 의원님도, 국회 직원들도 순간 당황했습니다.

 자료 없이 질의를 하겠다는 의원님, 자료 없이 질의를 무사히 끝내시고 나가셨습니다.

의원님을 따라 급하게 자료를 챙겨서 나가는 저를 보는 다른 방 보좌진들은 참 걱정스러운 눈빛이었습니다. 완전히 깨지겠구나..라는 눈빛으로 후환을 걱정했습니다.

급하게 밖으로 나가자 의원님께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상하셨겠지.. 하고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의원님 왈..

“아마도, 그 기계가 고장 난것 같아.. 그렇지.. 준비하느라 고생했다..”하시며, 제가 든 노트북과 자료를 달라며 의원님께서 들고 가셨습니다.


아마도, 다른 방이였으면 엄청 혼났을 것입니다. 그런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 다음날 책상을 빼야 하는 방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수로 민망해 할까봐.. 배려해주신 의원님의 이야기에 모든 여직원들은 부러운 눈빛을 보냈습니다.



#2

북한 연탄 나누기와 나무 심기 행사를 의원님과 동행했었습니다.

삽과 호미를 들고, 열심히 나무를 심고, 내려오는 길..

의원님 삽과, 제가 든 삽과 남은 비료 포대까지..의원님께서 다 들기 시작했습니다.

“의원님 제가 들께요..”하자..

의원님 왈..

“내가 힘이 세잖아..”다른 의원님들은 빈손으로 내려오고 다른 보좌진들은 삽과 비료포대 2개씩을 들고 오는데 의원님과 저는 정 반대로.. 저는 빈손으로..의원님은 삽 두개와 비료포대를 들고서 내려오셨습니다.

함께 간 보좌진들 왈

“너희 방은 보좌진과 의원님이 바뀐 것 같다.”

언제나, 무거운 것이 있으면 의원님이 먼저 들어주십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언제나 해주시는 의원님..

다른 의원님들은 서류 봉투 하나도 안 들고 다니시려는 의원님과 차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내리지 않은 의원님도 많은데..

이광재 의원님은 다른 의원님들과는 다릅니다.



#3

전남 영광에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국정감사를 갔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식사 시간..

식사 시간에 간단하게 돌린 맥주로 인해 나는 얼굴이 빨개졌고.. 함께 간 보좌관님들과 이야기 하느라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난 의원님께서..불렀습니다.

의원님은 벌써 점심 식사가 다 끝나고 자리를 떠날 차비를 다 하셨습니다.

“나는 지금 서울 간건데.. 어떻게 할래?”

“저는 일행들하고 나중에 갈께요..”

“그래, 그럼 조심히 올라와라..”

다른방 보좌관님 하는 말..

“너희 방은 보좌진하고 의원님이랑 바뀌었네..”라고 놀리셨습니다.

다른 방이었으면, 의원님 스케쥴 먼저 알아서 일정 체크해야하는데..--;


권위적이지 않은 의원님..



#4

2년 전쯤인가..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 한분이 그때 열린우리당 의원 한분을 간첩이라고 본회의장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열린우리당 의원님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던 그분들은 모두 열분을 토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는 순간, 간첩이라고 몰리신 그 의원님의 가족들도 이 뉴스를 보고 계실텐데..라고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고통 받고 살았을 그 의원님과 가족들..

그 뉴스가 나오는 순간..이광재 의원님이 화면에 찍혔습니다.

눈이 새빨개져서 눈물을 흘리시는 의원님.. 참 가슴 아프셨던 것 같습니다.

그날.. 간첩으로 몰리신 그 의원님께 소주 한잔 하자고 했던 의원님이 생각났습니다.

참 많이 가슴아파하고 안타까워했던 의원님..

마음이 참 여린 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5

여직원 3명이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의원님이 미녀삼총사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말로만 미녀인 미녀삼총사가 의원님과 강원도 행사를 마치고

여기 저기 의원님이 좋은 곳을 보여주신다며 보좌진들과 이동 중이었습니다.

너무나 예쁜 강원도 산들을 보면서.. 예쁘다..를 연발하는 우리를 보더니..

미녀삼총사 세 명에게 산을 하나씩 선물해주었다.

“이 산은 OO산, 저 산은 OO 산, 저~산은  OO 산, 이 산들 너희 들에게 선물할테니, 가져라..”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의원님 로맨틱하지요...


#6

의원님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라면입니다.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주는 식당을 가면 참 좋아하십니다.

가끔 바쁜 일정에 식사를 거르시고 사무실 오시는 날이면 언제나 김밥에 컵라면을 드시는 의원님..

가끔.. 월요일 출근을 해보면 의원님 사무실에 빈 컵라면 그릇이 보입니다. 지역 일정이 없는 일요일이면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에 출근하셔서 일을 하시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대신 한 것 같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개념이 없이 회의를 하고 일 하자는 의원님 덕에 아주 고생이 많았습니다.

의원님을 보시고 다른 동료 의원님 왈

“ 이의원님은 일 중독이에요..”

일 중독 의원님...


#7

국회의원 사모님들 중에 보좌진들을 참 불편하게 대해주는 사모님들이 많지만 언제나 소탈한 모습에 편하게 대해주시는 사모님..

가끔.. 사모님 이번주에 시간 되시면 지역에 같이 가실래요?

라고 말할 정도로 편한 사모님..

이런 이야기에 다른방 여직원들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들을 많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8

의원님이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4년동안, 딱 한번 지역분들과 국회에 오셨지만, 의원실에 전화를 하시지 않고 직원 식당에서 식사를 다 마치시고 차 한잔 마시고 가신 의원님 부모님..

아마도 일하는 직원들 시간을 뺏길까 배려하신 것 같습니다.


#9

요즘 의원님과 의원님 아버님은 고민 중...

다리도 편치 않으신데, 다른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기 싫다면서 굳이 손수 운전하시며 선거 운동 하시는 의원님 아버님과 어머님..

부모님 건강 걱정에 집에서 쉬시던지, 아니면 운전을 직접 하시면 안된다며 운전을 해주는 사람과 함께 다니시라고 주장하는 의원님...

다른 사람들이 운전하게 하는게  아버님이 불편하시다면 회사 휴가를 내고 내려와서 운전하겠다는 동생들..



이광재 의원님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적어 봤습니다.

딱히.. 의원님을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참 실력있고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여리신 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광재 의원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광재 의원님은 어떤 의원일까요??

'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감사합니다.  (0) 2008.04.22
비오는날 의원님 고한 유세  (0) 2008.04.05
유세중인 의원님2  (0) 2008.04.02
유세중인 의원님  (0) 2008.04.02
이광재 선거 캠프 티셔츠와 모자  (0) 200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