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산행과 광재사랑 카페 번개 모임 후기
25일 새벽 5시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민둥산 산행을 위해 영월가는 첫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새벽 6시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은 서울 한강의 도로를 타고, 택시를 터미널을 향해 달렸다.
한강의 물빛과 다리 사이 사이의 가로등 빛과 수많은 자동차와 아파트 불빛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했고, 일출을 준비하는 하늘과 구름이 어우려져 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서울의 새벽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처음 느꼈던 것 같다.
영월 가는 첫차를 타고 9시 조금 넘은 시간, 박팀장님과 함께 정선 민둥산 축제 장소 앞에 가서 광재사랑 카페 회원님들과 함께 증산 초교 앞으로 가서 정선 분들과 태백에서 오신 회원님들을 만났다.
민둥산 중턱까지는 차로 간다는 희소식을 전해 듣고, 아주 가뿐한? 산행이 될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막상 산행을 시작하니..왜 이리 힘이 들던지..오랜동안 피로가 쌓여서 인지 산이 힘들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민둥산 정상까지가는 길은 너무나 너무나 힘이 들었고.. 애심님이 ‘언니가 동생 손을 잡고 올라가 주듯이’ 손을 꼭 잡고 올라가 주지 않았으면 아마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과 너무나 맑은 가을하늘과 아름다운 단풍들이 어우려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줬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모든 것은 다 잊고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들었다. 기념사진도 몇 장 찍고 내려오는 길.. 발길이 가벼웠다. 억색풀들이 넓게 펼쳐진 장관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뭐든 힘들게 노력하면 대가를 받는구나‘라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려오는 길에, 동동주에 오뎅과 묵무침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와서 애심님이 싸오신 도시락을 먹고 정선읍으로 잠깐 들어와 족구 경기를 했다.(족구 경기 하기 까지는 수퍼맨님 차의 수난도 있었지만^^;)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인 로하스 파크로 이동..
너무나 예쁜 펜션 로하스 파크, 정말 잘 지어진 예쁜 펜션이었다.
갑자기.. 장소가 그 펜션으로 정해진 이유는...
의원님께서 그 펜션을 가보신 후, 너무나 좋은 장소여서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 그곳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에서 당첨된 장소였다.
의원님 왜 그리 좋다고 했는지 충분히 공감 가는 분위기 있고 예쁜 곳이었다. 벽난로와 이층의 옥탑방은 너무나 맘에 들었다.
밖에서는 삼겹살 파티를 하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함께 먹었다.
행복님과 강원도님이 만든 콩나물국과 된장국의 맛도 일품이었고, 숯불에 구운 삼겹살도 맛났다. 영월표 전병과 부치기도 맛있었다. 시장을 보고 준비하신 카페지기 슈퍼맨님과 운영진분들, 글로리아님 모든 분들의 정성으로 준비해온 음식이여서 더 맛나게 먹었다.
맛난 음식 보다도 더 좋았던 것..
언제 만나도 반갑고 좋은 분들..
평창 봉평의 전카페지기..수선화님과 하얀캔디님, 민트님, 하늘국화님, 세실리아님, 임명순님, 최성동 실장님. 정선의 차팔이님, 은비령님, 공구리님, 일학님, 영월의 슈퍼맨님, 대리미님, 바오로님, 당연해님, 고갯길님, 사가넷님, 글로리아님, 행복님, 강원도님, 호랭이님, 선돌님, 어라연님, 차돌짱님, 꿈찍님, 꼬마지팡이님, 호빵맨님, 녹전님, 농부님, 고진국의원님, 서울에서 내려간, 전상헌 보좌관님, 이슬비님과 반쪽, 쵸코파이님, 철마님... 그리고 중간에 오신 많은 분들과 로하스 파크의 사장님 두분.. (혹시빠진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워낙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많은 반가운 분들이 오랜만에 이야기 꽃도 피우고 즉석 노래자랑도 하고, 긴긴 시간 뜨거운 열기로 비오는 강원도의 추운 밤 공기를 뜨겁게 데웠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음날 뒤풀이로 주문진 바다까지 보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좋은 분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었지만 모두 반갑고 또 반가웠고 가을의 끝물..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가슴 속에 또 하나 간직하게 되었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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