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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시민학교 1기 수료식 - 이광재의원 특강

세미가 2009. 10. 17. 01:06

노무현시민학교 1기 종강식 특별 강연이 있는 날이다.

 

특별 강연 강사는 이광재 의원이고 주제는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였다.


강연을 위한 자료를 보면서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해 본다.

 

너무나 많은 내용들이라서 단어 중심으로 적어 본다.


 

지난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구치소에 있던 이광재 의원의 슬픈 마음을 담아 쓴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글이 되었다.


 

 

 

 

첫 주제는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였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 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 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 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 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 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라고 지난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는 글로 시작 했다.


 

그 다음 주제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재에 있는 시 담쟁이를 소개 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3번째 주제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세상을 꿈꿨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간단하게 몇단어로 정리하면 사람사는 세상 : 인간애, 사람냄새 나는 사람, 인간의 얼굴을 한 정치인이었으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살겠다고 했었다는 이야기 부림사건과 고문당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사회에 또다른 의식을 갖게 되며 인권 변호사 노무현의 길을 가게 된 이야기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한 진보란 무엇인가?

 진보는 인간의 권리와 삶이 개선되어 가는 것이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역사에는 신이 있다”.

“강물은 바다로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이해로 본 노무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 이혼 소송의 경우를 보면

“사랑할때는 주위의 반대 무릅쓰고 결혼하고 죽어도 헤어질 수 없다고 하지만  헤어질 때는 위자료 수백만원을 가지고 싸운고 웬수가 된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겪고 하면서 보통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 실수!!

말은 쉽게 해야 한다.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게... 그래서 쉽게 말하고 반어법을 많이 쓴다. 그래서 언론에 많은 오해의 여지를 만들었다.

국회의원 시절 심야 영업 제한이 나왔을때 많은 분들은 찬성했고 여론 또한 우호적이었지만 노무현 의원은 반대 했다. 심야 영업 제한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았다. 정책은 세세하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예로 군복무연한 감축은 필요하지만 시간을 두고 해 나가한다. 하사 등 생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사랑은 분노다 !!

 고문당한 학생과 법정에서의 변론을 한다. 어떤 변호사도 학생들을 위한 질물을 해 주지 않지만 정말 고문을 당했는지 학생들이 말하고 싶어하고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변호사.

한 인간의 생각의 자유와 한 인간의 생존의 권리(최소생활, 가난, 질병, 의료보험)를 지켜 줘야 한다.

 이를 위해 반칙의 사회, 특권과의 결별이 필요하다. 지난 경선때 이인제 후보를 인정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 반칙하는 사람이 이기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사회적 불의와의 투쟁이 필요 하다.

 권력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문제 - 국정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 대해 모든 권력을 내 놓았다.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 2

 지지고 볶는 정치 그만하자! 연정하자! 박근혜대표 총리!!

나라를 위한 정책을 펴고 정치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는다

사회주의에 대해 반대한다. 작은 장난감 하나면 아들과 딸은 사이 좋게 놀다가도 싸운다. 비가 오면 순식간에 우산 장수들이 지하철 입구마다 나타난다. 이 자본주의 힘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

대통령께서 이광재 의원과 비서들에게 늘 했던 말씀

     “학습하고 진화하는 조직과 인간이 되자”

     “오류는 항상 발생한다.

      오류를 발견하고 적기에 수정할 수 있는가”

이 말씀들이 노무현 대통령님이 만들어가고 살아가는 원칙이었던 것 같다.


 작은 일에는 소심하게, 큰일에는 대범하게 하라!

“정치는 명분과 실리의 충돌이 있다! 그러면 명분을 선택하라. 반반이면 내가 손해 보는 쪽을 선택하라”

 “정세분석 믿지 마라. 잔머리 굴리지 말라”

작은 일에는 소심하고 세세하게 해야 하지만 큰 일에는 대범해라.

부산 총선 지방선거 출마와 정몽준 단일화등은 대범하게 작은 일은 세세하게...


 로드맵, 원칙 주의자!!

노무현 대통령께서 낚시를 배우실때는 낚시 관련된 책을 사신다. 책을 외운다. 낚시 용품을 풀 세트로 구입한다. 그리고 낚시를 몇 번 하러 가신다.

골프를 배울실때도 골프책을 5권정도 산다. 책을 외운다. 골프 강사가 100번 연습하라고하면 매일 100번씩 연습한다.

컴퓨터를 배우실때도 책을 산다. 외운다. 컴퓨터를 산다. 아들 건호씨와 함께 분해한다. 조립하지 못한다.--; 아들 건호씨가 조립한다. 건호씨가 그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철저한 원칙주의자 노무현 대통령님.. 집에는 공구상회처럼 공구 풀세트가 2세트나 있다.

   

 기술을 중시하시는 노무현 대통령!

고시 공부를 하시다가 책 보시는게 불편해서 고시공부를 중단하시고 독서대를 만드셨다. 봉하 마을 집 설계를 하실 때 손수 다 설계를 하셨다. 책꽂이와 책상의 거리와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까지.. 그리고 언제나 전자신문을 구독하셨다. 그래서 이광재 의원도 전자 신문을 어디에서든 구독한다. 심지어 구치소에서도..


 자신에게 엄격한 노무현 대통령!

자녀들 건호 정연씨에게 늘 하시던 말씀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라. 함께 쓰는 화장실을 깨끗이 써라. 늦게 들어오든 술을 마시던 다음날 게으르지 않게 아침 일찍 일어나라.

신발과 화장실은 공동을 쓰는 공간을 어지럽히지 마라.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술을 마셔도 늦잠을 자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엄격한 모습을 보여준다.


 

 노대통령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더 많은 민주주의에서 더 좋은 민주주의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이라는 책을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 하였다.

 . 집시법 개정 - 집회를 하더라도 폴리스 라인은 지키자.

 . 후퇴하지 않을 줄 알았다 - 로드맵을 만들고 원칙을 만들면 후퇴하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100세의 삶,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공동체의 삶을 중시 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고 우리 나라처럼 서울경기도에 집중 되어있는 나라를 면적과 자연도 중시해야 한다. 국가 균형 발전 행정수도 이전..

4대강 사업.. 세종은 토지 개혁을 할때 38만명을 여론조사를 해서 결정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 고향으로 돌아가 공동체를 이루고 싶었던 것 - 봉하 마을로 내려가셨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발전을 이야기 하셨던 분이 서울에 살 수 없었다고 한다.


 지방의 균형발전

 행정중심 복합도시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 쭉 이야기 되어져 온 정책이다. 갑자기 왜 이것을 바꾸려 하는가?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이 된 배경, 해밀턴 재무 장관과 토마스 재퍼슨 국무 장관이 사례, 채무가 많은 주들의 채권을 사들여 주는 대신에 수도를 현재의 워싱턴으로 결정하기 까지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로 인해 뉴욕은 금융 도시 워싱턴은 행정도시 남북의 균형 발전을 이루었다.


-또 하나, 청와대를 이전하고 싶었다. 청남대를 국민의 품으로 그리고  세계적인 공원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청와대, 경복궁, 창경궁, 비원, 세운상가, 청계천, 용산, 한강을 잇는 세계적 공원 조성하여 국민에게로..

우리나라 청와대는 너무 크다. 백악관보다도 훨씬 큰 청와대..서울 시민에게 공원으로 돌려주고 세계적인 관광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남북의 평화!!

 

평화 통일도 중요하지만 평화 공존이 더 중요하다.

 남북문제는 한민족의 명운을 가르는 문제이다.  남북한 동계올림픽 동시개최에 눈 떠야한다.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다.>



노무현 어떤 사람인가??  경계인, 도전하는 치열한 삶

 

  기득권을 벗어난 인권변호사 ,  영남의 정치인으로 민주당 , 계보 없는 비주류 정치인, 권력과 권위를 놓아버린 대통령,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 한 나라의 통합을 열망했던 인물이다.>


부산 선거 내려가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렀던 부산갈매기..의리를 이야기 했다.

의리있는 노무현!! 노래는 다음에 부르기로..

롯데 야구팬의 의리 - 부산 갈매기 ♬~♬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파도치는 부둣가엔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50분 정도의 강연이 끝났고 몇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 사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주변 박석>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역 사진과 박석 사진..

묘역은 비닐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묘역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박석들이 있다. 대통령님께 보내는 글, 우리 자신에게 보내는 글들이 모여진 박석 또한 우리의 사랑과 정성이 있어야지만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두 분 정도의 질문이 있었고 시민학교1기 조별로 이광재 의원과 함께 사진 촬영이 있었고 호프 타임이 시작되었다.


어떤 조 조장님께서 이광재 의원에게 건배사 한 마디..

 


30일 봉하 마을 추수에 많이 와 주세요.

그리고 모두 당당하고 신난고 멋지게 져주며 살자!!

당신멋져!!!!

그리고 모두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부른 이광재 의원의 부산 갈매기..


이 후로도 시민 학교 종강식은 주~욱 이어졌다.

 

중간 질문자의 제안으로 이광재 의원의 넥타이가 즉석 경매에 부쳐졌고..

그 넥타이는 100만원에 낙찰되었다.

넥타이에 이광재 의원의 직접 사인을 했다. 


노무현 정신을 배우고 싶어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모임,

노무현 시민학교 1기 수료식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각과 사상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오연호 대표가 쓴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고집 성공과 좌절..

오늘 강연을 통해 들은 이광재 의원들의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들과 내가 읽은 책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노무현 대통령의 여러 생각들과 모습들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