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물의 영장일까? 자연의 섭리란 무엇일까?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일까?
윌(제임스 프랭코)은 제약 회사의 연구학자이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버지(존 리스고 분)를 치료하고자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큐어’를 개발한다. 알츠하이머 병을 고칠 약을 개발한다면 인류의 큰 발견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
큐어의 임상 실험으로 침팬지를 통해 실험을 하고 지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다.
성공을 눈 앞에 앞둔 윌은 이사회에서 임상 실험의 효과를 설명하지만 침팬지의 발작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임상 실험을 했던 침팬지가 남긴 아기 침팬지 시저(앤디 서키스)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윌과 아버지, 시저는 한 가족이 되어 생활한다. 점점 지능이 높아져 가는 시저... 어린이 수준까지 지능이 높아지고 수화까지 하게 된다.
점점 지능이 발달되어 가는 시저는 혼란스럽다. 왜 자신은 창밖의 아이들처럼 뛰어 놀 수 없는지.. 자신이 무엇인지.. 자신이 애완 동물인지?
윌의 여자 친구 캐롤라인은 수의사다. 캐롤라인은 시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윌과 아버지와 캐롤라인은 시저를 사랑하고 한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남자를 공격하게 된 시저는 침팬지 보호 시설로 보내지게 되고 시저의 혼란과 상처는 더 커져간다.
혹성탈출에서 보면 인간성이 너무나 나쁜 인간들과 너무나 인간적인(이것 또한 너무 인간중심적인가?) 침팬지와 친구들이 나온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을 파악한 시저와 배려와 의리를 아는 시저의 친구들과 보호 시설의 잔인하고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들...
인간의 지능을 가진 시저.. 인간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생겨난다. 인간의 사고를 하는 시저의 눈빛이 가끔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이유 없는 살인을 하지 않는 룰을 보여주기까지 하는 시저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덕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만이 사고를 하는 것일까?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면 재앙이 온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을까?
아니면.. 인간만이 사고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까?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어떤 재앙을 불러 오는가를 말하고 싶었을까?
인간은 많은 동물들을 임상 실험에 이용하고 유기견들을 안락사 시키기도 하고 폭력에 심지어는 아파트 수십층에서 던졌다는 기사까지 가끔 접한다.
그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결정은 인간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권한은 누가 준 것일까?
어떤 권한으로 인간은 마음대로 죽이고 마음대로 실험하고 마음대로 학대하고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눈빛을 가진 시저를 보면서.. 왜 이리 가슴 한 켠이 편하지 않는 것일까?
혹성탈출 시리즈는 계속 될 거라는 여운을 남기고 끝나는 영화라서 그런지..
마지막이 조금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간에 대한 탐욕과 오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