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25일에 쓴 글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분을 처음 만난게 10년 전입니다.
2000년 4월.. 총선이 끝난 후.. 동서화합을 이야기 하는 부산 사람이 있다고..
청문회 스타였다는 사람이 있다고.... 이렇게 그 분을 알게 되었고..
그때 우리는 바보 노무현.. 노짱이라고 불렀습니다.
동서화합을 외치며 부산에서 3번이나 낙선한 부산 사람 노짱을
DJ대통령은 너무나 사랑하셨고..
DJ가 대통령에서 떨어지던 날,
부산 사람들 보기 싫다고 조카 결혼식도 안가실 정도의
전라도 사람의 한을 지닌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는 노짱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동서남북을 하나로 만들어줄 분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원칙과 소식이라는 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고
소탈하고 진실된 노짱님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노짱을 좋아하고 노짱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많은 추억들을 가진 마음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그 분들을 자주 뵐 수 없었습니다.
다시 모두 자신의 생활로 돌아갔으니까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강원도, 제주도...
모두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생활하느라 봐야지..봐야지 하면서 만날수가 없었는데..
<노무현 대통령님 당선자 시절 맨하탄 호텔에서.. >
그 반갑고 고마웠던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23일 봉하마을에서..
다 한번 모이자 모이자 했는데 결국은 노짱이 떠나신날..
바로 그날.. 약속하지 않았지만..
다들 봉하마을에 모였습니다.
8년, 7년 만에 만난 모든 분들..
아빠 손을 잡고 왔던 7살 꼬마는 여중생 여고생이 되었고..
어린 중학생 아이들이 이제는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이 되었고..
여고생이 이제는 20대 중반의 아가씨가 되었고..
젊은 청년이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고..
어여쁜 아가씨는 이제는 당당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그냥 열심히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노짱을 알게 됨으로 생활정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원칙과 소신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가난하고 없지만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곁을 떠난 노짱..
우리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처럼.. 이라는 아이디로 살아온지 어느덧 10년입니다.
저의 20대를 채우신 분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있는 이유는 오로지 노짱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시면.. 남은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메시지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시는지..
소주 한병도 못 마시는 분이 노짱을 떠나보내고 소주3병 이상을
마셔도 술에 취하지 않는다고 미칠 것 같다고 새벽 3시에 연락이 왔습니다.
40, 50세의 한 가정의 가장이 눈물 지으며 이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괴로워합니다.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정치에 특별한 관심 없이 묵묵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한 주부가 전화애서 울먹입니다.
세상 참 무섭다.. 왜 그 분이 가셔야 하는지.. 세상을 살아갈 낙이 없답니다.
희망을 주셨던 분이신데.. 어떤 사람들은 노짱님 대통령 시절 욕도 많이 했다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안타깝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답니다.
가슴 시리고 아픈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노짱..바보 노무현..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당신께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합니다..
당신이 대통령이 되시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탠게 미안합니다..
당신을 우리의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더 행복했을텐데.. 미안합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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