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이광재 강원도지사 취임사

세미가 2010. 7. 8. 19:01

 

<7월 1일 취임한 이광재 도지사의 취임사입니다.
일자리 복지 교육 도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던고 강원도민들께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하셨던
이광재 도지사께서 사랑하는 강원도를 위해 강원도 전체를 땀으로 적실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강원도 곳곳에 붙여진 현수막 문구가 생각납니다.
힘내라 강원도! 힘내라 이광재!>



 

 

 

 

 

 

1.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원 도민 여러분
 

강원도민이 선택한, 강원도민의 아들 이광재 입니다.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강원도민이 제게 베풀어주신 뜨거운 사랑 거듭 감사드립니다.


강원도민은 이제 강원도가 소외받는 변방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당당히 나가자는 도전을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도정을 수행하는 매순간마다 강원도민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아니 열배, 백배로 보답하기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정치와 정당을 잊어버리고 강원도만 생각하겠습니다.

고집과 편견을 넘어서, 강원도를 위하는 길만 택하겠습니다.


강원의 아들 이광재는 강원도의 희망을 만드는 일 강원도민 단 한명이라도 행복한 사람이 늘어나는 일에 제 모든 것을 걸고 일하겠습니다.


매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강원도를 위하는 일이라면 사자의 가슴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해 나가겠습니다.


2. 존경하고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우리 강원도는 이제 역사의 주인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수도 없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라는 민족의 비극이 발생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철책선 때문에 섬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155마일 휴전선의 2/3가 우리 강원도 땅입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통일한국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우리 강원도는 남북을 가로막는 장벽을 넘어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호남과 충청이 중국의 팽창에 발맞춰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면, 우리 강원도는 대륙국가로 가는 전진기지가 되어야 합니다.


이미 중국, 러시아의 북방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대륙국가로 가는 전진기지가 된다면, 영동지역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접경지역이 역사의 현장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길은 없었습니다. 사람이 다니면서부터 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우리 강원도민은 소외받던 시대를 끝내고 위대한 민족의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그 길을 개척할 것입니다.

 


3.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이제 우리 강원도는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도민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분열된 땅위에는 아무것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저부터 겸손하겠습니다.

저부터 먼저 정당을 뛰어 넘겠습니다.

원주, 춘천, 강릉의 분열을 극복하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해 단결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모두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된 강원도가 우리의 소망이라면

하나 된 강원도가 우리의 희망이라면

이제 우리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4.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긴 삶을 살아갑니다.

슬픈 날도, 좋은 날도 있습니다.

생로병사도 있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이도 있습니다.

눈물 흘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강원도정의 목표를 ‘행복한 강원도’로 정했습니다.

도민들의 삶에서 행복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는데 제 신명을 다 바칠 것입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하면서 공직자들의 소중함을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4000여명의 강원도 공직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것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의 시작임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5. 강원도민여러분.


행복한 강원도를 위해

가장먼저 ‘일자리를 만드는 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새벽인력시장에서 일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새벽에 나가 기다리다 자기를 불러 주지 않으면 집으로 힘없이 돌아가야 합니다.

일을 마치고 들르는 조그만 식당에는 선반에 가방들이 즐비합니다.

막노동을 마치고는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가시는 아버지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일자리는 행복 1순위입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저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강원도에는 7조원 어치의 국공유지가 있습니다.

국공유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토지기획단을 만들어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서울대농생대 연구단지, 삼척LNG 인수기지 등을 유치했듯이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또한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일자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강원도형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강원도에 가면 어디서든 꽃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수백만평의 소나무 공원을 만들고, 치유의 숲을 만들 것입니다.


아시아의 스위스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일하는 모습 이라는 것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겠습니다.


일자리를 만드는데 제 신명을 다 바치겠습니다.


6. 그리고 저는 교육도지사가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 진학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야학교사였습니다.

돈이 없어 고등학교를 못간 사람들을 위해 야학을 시작했습니다.


가난은 죄가 아닙니다.

가난은 운명도 아닙니다.

가난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학년에 8명 정도가 전부인 정선 에미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방문했을 때, “선배님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써 있었던 글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 조그만 시골학교 아이들이 전국영어경진대회를 휩쓰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결코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교육에 투자 할 것입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교육에 성공할 것입니다.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를 유입하기위해 교육에 투자 할 것입니다.


대학의 문을 초중고에 열어 외국어교사, 실험실 등 대학 최고의 자원들이 초중고를 지원하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예산을 대폭 늘려 학교를 지원 할 것입니다.

교육에 성공한 강원도를 만들 것입니다.

반드시 교육에 성공해 모두가 강원도로 견학을 오도록 만들겠습니다.

 


7. 저는 복지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수년간 사랑의 연탄나누기 운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운 이웃을 보았습니다.


자식은 있지만, 자식은 부모를 부양하지 않고, 그러나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지 못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은 자식이 세 달에 한 번씩 찾아와 기초노령연금 받는 것...세달이면 30만원 쯤 됩니다.

자식이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빼앗기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제가 ‘요양원에 가시면 빼앗기지 않는다.’고 하니까,

“돈은 뺏겨도 세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자식 보는 낙으로 산다.”는 분을 볼 때는 참 가슴 아팠습니다.

장애인단체를 방문했을 때, “도지사가 되면 행사 끝나고 장애인들 피하지 말고 밥이라도 먹고 가라”는 말씀을 듣고는 가슴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시골학교에 가면 30명중 8-9명이 할아버지, 할머니 하고 사는 아이들입니다.

오늘날 어르신들은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못합니다.

6.25전쟁 치르고, 부모님모시고, 자식들 여러 명씩 공부 가르치고, 결혼시키느라 정작 자신들의 노후를 돌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68% 어르신들이 하루 6시간을 경로당에서 보내고 있지만 경로당에 가보면 밥을 해 드시는데 돈이 없습니다.

참 가슴이 아픕니다.


복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소외계층 아이들과 이주여성들의 어려움도 살피겠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복지에 최대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모든 가난을 극복한다고 하면 거짓말 일 것입니다


저는 결코 서민들이 서럽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저부터 먼저 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과 고락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8.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의 아들 이광재는 강원도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누구와도 만날 것입니다.

나라 안팎 어디라도 찾아 갈 것입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 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무원들과 신명나게 일 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저는 지금 시련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피눈물 나는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밤에 잠이 제대로 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어주신 여러분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분들을 의지해 반드시 이겨 낼 것입니다.

강원도민을 위해서라도 이겨 낼 것입니다.


주문진어시장에서 ‘위생시설 만들어 달라’는 아주머님들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저는 이겨낼 것입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제발 장사 좀 잘되게 해 달라’는 순댓국집 사장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저는 이겨낼 것입니다.


영월, 평창, 정선 장터에서 따뜻하게 손 잡아주시며 ‘힘내라’고 말씀해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이겨내겠습니다.

원주에서 ‘우리 아이들 무상급식 꼭 해 달라’는 젊은 어머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도 저는 이겨낼 것입니다.


‘강원도민 한 분이라도 더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제 소망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강원도민이 저에게 부여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 강원도민의 희망과 열망을 이루기 위해, 얼음장보다 더 냉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더욱더 신중해 지겠습니다.


지금의 시련과 부당한 압박은 저를 더욱 단단하게 할 것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의 변곡점에는 그 주인공이 있습니다.

위대한 역사의 뒤에는 위대한 이름이 부끄러운 역사의 뒤에는 부끄러운 이름이 있습니다.


국가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획기적 발전의 전환점에는 반드시 당대를 이끈 사람들의이름이 회자되기 마련입니다.


언젠가 우리 강원도가 ‘대한민국 행복의 1번지’로 이 나라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섰을 때, 도민 여러분의 이름이 나란히 함께 기록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되었을 때,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강원도를 땀으로 적신 도지사’로 도민 여러분께서 기억해주시는 것, 그것이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저를 믿고 지켜주신 강원도민 여러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강원도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