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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와 추도식

세미가 2010. 8. 23. 09:36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와 추도식

(서프라이즈 / 에이런 / 2010-08-20)


라디오21의 에이런입니다


8월 17일

8월 17일(화) 6시 30분에 서울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광장 주변에서 추모시화 전시, 도서전등 부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라디오21 임수경 진행자가 김 대통령 비서관이었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내일 추도식에 앞서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나와서 음악, 노래, 합창으로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히고 민주주의는 지키는 자의 것이라는 김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젊은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 받아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설훈 전 의원은 당선자 시절 김 대통령이 소비자단체를 불러서 외환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됐던 금모으기 운동을 제안했던 일화를 말하면서 적절한 때 적절한 지혜를 낸 김대중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신다면 남북관계를 비롯해 현 시국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하시고 국민들을 격려하셨을 텐데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며 고인을 그리워하였습니다.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으로 추모문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배우 문성근 씨와 김대중 대통령이 유일하게 주례를 본 배우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보았습니다. 두 진행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묘비에 새겨진 글귀를 오프닝 멘트로 소개하고 김 대통령의 어록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오정해 씨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의 악의 편이다'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하였고 문성근 씨는 사람을 하늘처럼 여긴다라는 뜻의 '사인여천'이 김 대통령이 평소 붓글씨로 즐겨쓰던 글귀였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이라는 말이 정치인의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평생의 철학이 담긴 말로 생각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다음 공연으로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꽹과리를 치며 같이 연주를 했었던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문화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인들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서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피아노 연주를 하고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습니다.

이희아 씨는 한반도가 왜 전쟁 분위기에 휩싸여야 하냐고 묻고 '당신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아버지이셨습니다" 라고 외치며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했습니다.  

진행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얘기하였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말로 현 정권의 문화예술정책을 암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인 황지우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했습니다.  

시민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보낸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소개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판소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오정해씨) "김대중 도서관 설립할 때 공연장에서 제가 노래를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앞에서 진도아리랑에 추임새랑 박자를 이렇게 무릎장단을 치시더라구요. 그만큼 우리 소리, 우리 음악, 우리 문화에 정말 관심이 많으셨고 애정도 크셨거든요. 오늘 밤 좋으실 것 같은데요. 직접 확인하고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목포시립합창단의 남성중창단이 김대중 대통령이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로 '그리운 금강산'과 '목포의 눈물'을 불렀습니다.

세계를 대상으로 인권운동을 펼치는 기구인 국제엠네스티 사무총장의 친필 추모메세지가 낭독되고 이희호 여사에게 꽃다발이 전달되었습니다.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 가장 즐겨던 노래인 '사랑으로'를 불렀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것으로 추모문화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힘차게 같이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수없이 분노하고 좌절하면서도 다시 수없이 인내하고 일어서신 대통령님 한없이 존경합니다. 하늘에서도 통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영면하세요."

"저 강물처럼 도도히 흘러야할 자유와 평화의 초석을 다진 선생님의 그 뜻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어제 너무나 그리운 마음에 김대중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러나 그리운 마음만 더 커져버렸네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일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통령님 잊은 적 없어요. 빈자리가 너무 커서 눈물 흘릭 적이 많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렇게 말씀하시던 그 음성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이제 우리가 들려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늘 그립습니다."


8월 18일

8월 18일(수) 오전 10시 국립 현충원 유품전시관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시사만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추도식 중에 조총을 쏠 의장대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추도식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정치인들이 계속 추도식장에 도착했고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한명숙 전총리와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권양숙 여사가 중앙의 좌석에 착석한 가운데 이희호 여사의 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10시 경에 이희호 여사가 도착하였습니다.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자리에 착석한 뒤 곧 눈물을 훔쳤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영정에 경례를 하는 것으로 추도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석수 추모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을 어두운 시대를 불굴의 의지로 헤쳐오면서 이 땅을 정의롭고 자유로운 통일국가로 만들기 위해 헌신한 용기와 지혜, 통찰력을 갖춘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하고 외환위기 극복, 지식정보국가 건설 노력,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등 복지국가 실현 노력, 국가인권위 설립 등 인권신장 노력, 남북화해협력정책의 일관된 추진 등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언급하면서 이 땅의 남은 자들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걸어 온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신형원 교수가 시인 고은의 시에 자신이 직접 작곡을 한 김대중 대통령 추모곡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불렀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을 영정에 헌정하였습니다. 사회자는 자서전이 출판된지 일주일이 안되서 초판 2만 부가 매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자) "김 대통령은 자서전 서문에서 나는 수없이 분노하고 좌절했고 다시 수없이 인내하고 일어섰다고 적고 있습니다. 민족과 조국에 나를 바칠 그 날을 기다렸다. 사형수와 대통령 그것은 내 삶의 상징이라고 그렇게 서문에 적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치시고 1년 전 오늘 우리 곁은 떠난 김대중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묵념을 올리는 순서를 갖겠습니다."

참석자들이 묵념을 올리는 가운데 세 차례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이 유족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김홍업 전 의원은 먼저 추도식에 참석한 내외빈를 비롯하여 그 동안 묘소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을 묘소를 방문하고 추모한 많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람이 한 생애를 살다가 세상을 떠날 때는 그 사람의 세상에서의 역할이 다 끝났을 때라고 합니다. 이제 아버님께서 그 동안 세상 수고 다 잊으시고 하느님 품에서 먼저 가신 분들과 함게 평안히 안식을 누리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남은 저희 유족들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로지 국가와 민족 만을 생각하셨던 아버지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아버님을 추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추도식이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에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이동을 하였습니다.

공간 문제로 일반시민들은 묘역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신부와 목사의 기도와 성경말씀을 듣는 것으로 추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추도식 마지막 순서로 헌화와 참배를 하였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묘역을 떠났고 일반시민들의 헌화와 참배가 이어졌습니다.

당신은 우리입니다

고 은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세월
몰아치는 눈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
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
몇 번이나 그 마루턱 넘어
다시 일어서는 목숨의 승리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민족 통일입니다
미움의 세월
서로 겨눈 총부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
그 누구도 바라마지 않는 것
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외딴 섬 아기
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
지구의 방방곡곡을 떠돌아
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내일입니다
우리입니다
 
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

 

 

나는 내 일생이 고난에 찬 일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행한 일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일생이 참으로 값있는 일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무엇을 많이 성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 살려고,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려고,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

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의 모든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신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온 일생이었다고 스스로 믿기 때문이다.

나는 어떠한 대통령과 어떠한 재벌과도 나의 일생을 바꿀 생각이 없고

열 번 다시 태어나서 이 일생을 되풀이한다고 해도 기꺼이 되풀이할 용의가 있다

 

(cL) 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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