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4대강 사업 그만 파쇼~

세미가 2010. 12. 16. 10:28

 

국회의원 대회의실에서는 ‘4대강 삽질반대 UCC․사진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4대 종단, 야5당,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11월 22일부터 17일간 진행됐으며, 총 74개 팀이 참가해 94컷의 사진과 31개의 UCC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4대강 삽질 반대를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시는 시민단체들과 종교계에서 많은 참여를 하셨습니다. 박지원 원내 대표를 비롯하신 많은 의원님들도 참석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땅 , 생명의 물줄기인 4대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기에 나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 환경 대학원의 김종욱 교수님은 위트 있는 짧은 강연은 재밌고 쉽게 4대강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4대강 사업은 도둑질이다. 편법과 불법과 거짓이 가득하다.”


사람은 투표를 잘못했기에 5년 동안 힘든 걸 감수해야 하지만, 투표도 하지 않은 강과 물고기들은 무슨 죄인가? 물고기는 다 죽고 로봇 고기가 살거라고 합니다.

수위를 높이고 보를 높이는데 이렇게 되면 강가의 농지에서는 물 부족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와 홍수가 나면 4대강 근처가 모두 물바다가 될 진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는 목숨 걸고 4대강을 막겠다고 하셨는데.. 아직 살아계시네요~라고 농담을 던지시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강연이었지만 쉽고 재밌게 다가온 강연이었습니다.


기독교를 대표한 목사님께서 건국이래 처음으로 4대 종단이 함께 단식 기도회를 진행하셨다고 하셨습니다. 4대 종단이 모여서 함께 단식 기도를 해야 할 만큼 문제가 많은 편법과 불법이 판치는 사업이 바로 4대강 사업입니다. 4대강의 문제에 대한 말씀을 하신 후, 마지막으로 정호승님의 봄길을 낭독해 주셨습니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길이 되어 가는 봄길처럼.. 우리도 봄길 같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를 되돌아 봅니다.


4대강 사업.. 우리 후손에게 죄를 짓는 일입니다.


22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 김종욱 교수님 강연에 의하면 이 사업이 진행되면 100조 이상을 투자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아름다운 강가의 자연을 다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밀어내버리고 습지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계는 사라지고, 물고기는 죽어가고 로봇 물고기만 남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강이 아니라 죽음의 강이 되어버리는 것이겠지요? 강이 죽으면 모두가 함께 죽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4대강.. 4대 종단이 반대하고,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임에도 무소의 뿔처럼 가는 이 정부는 무슨 생각인 줄 모르겠습니다.


강은 사람이 들어가 뛰어 놀 수 있어야 한다는 사진, 아름다운 모래톱을 가진 강가 사진들과 포크레인과 불도저로 파헤쳐진 강들의 사진이 비교되어 머리에 스치듯 지나갑니다.


아름다운 합천의 미인송은 물이 차서 죽어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미인송의 운명이 다가올 우리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농토를 잃어버린 농민들의 모습, 4대강 범람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한 모습의 수해민, 죽은 강을 보며 살아가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4대강 사업 CF가 역으로 돌아가는 사진입니다. 밝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죽어버린 강으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상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진 한 장이 많은 말보다도 훨씬 더 마음 깊이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왜 이리, 이 정부는 4대강 사업에 목숨을 거는 것인지.. 날치기까지 해가면서 친수법과 4대강 예산을 통과시켜야 했는지? 도저히 저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4대강 사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죄악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