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토끼와 여우의 사랑이야기

세미가 2007. 3. 22. 13:01

 

 

 

 

숲속에 수컷 여우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우가 토끼를 사냥 하다가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그만 길을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하루종일 동굴 속을 헤매고 돌아 다녔지만..

결국은 나오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그 다음날도....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결국

여우는 출구를 찾는 걸 포기하고 말았죠.

여우는 그 오랜 시간을 동굴 속에서 보내면서 캄

캄한 어둠보다 허기진 배고픔보다 더 참지 못하는게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아무와도 말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는 동굴 속에서 자신처럼 길을 잃고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너무 기뻤죠...

여우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동굴속이 아무리 캄캄해도 배가 고프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주는

동굴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우는 매일같이 그 친구를 가슴에 안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여우와 친구는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너무 기쁜 두 친구는 빛이 보이는 그 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 곳은 바로 밖으로 나가는 출구 였습니다..

여우는 너무도 기뻐서 탄성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여우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야!!!"

친구를 쳐다본 여우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럿게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가 바로 자신이 먹던 그 먹이였으니까요...

여우는 오랜 시간 굶었기 때문에 토끼를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토끼를 더 자세히 본 여우는 한번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

토끼의 온 몸이 피투성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여우는 토끼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여우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을 쓰다듬을때

온몸이 긁히고 찢겨져도 아무 말 없이 참고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여우는 동굴 밖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 곳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바깥세상이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여우 였다면..어떻게 했을까요??

이 이야기의 여우는 토끼를 안고 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걸어가고 또 걸어 갔습니다.

여우는 토끼를 너무도 사랑했으니까요.

이런 사랑을 꿈꾸어 봅니다.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는 요즘 이런 사랑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