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회룡포 여행..
8월 정여는 경북 예천
이번 정여는 신입회원분들과 가족회원이 많은 정여였다.
40여명 이상 참가하는 여사모 가족 중에 모르는 분들의 아이디가 많아서 처음 정여를 참여 했던 때의 약간의 설레임이 있었다.
차에 오르자 처음 보는 분들이 꽤 많았지만 여사모 가족이라 생각하니 처음의 어색함보다는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조금 늦어 미안한 마음에 눈인사만 나누고 버스 뒤쪽 자리를 잡았다.
충북 예천으로 떠나는 여행!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참 맑고 좋았다.
4시간 정도를 달리자 우리의 첫 목적지.. 석송령을 볼수가 있었다.
세금을 내는 나무라는 석송령...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가끔 접했던 석송령을 직접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석송령은 실제 나이 600살의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고 튼실해 보였다.
키보다는 옆으로 너무 많이 커버려서 옆으로 난 가지들을 지탱하기 힘들어 여기저기 부축이 필요했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수백년은 거뜬히 견딜 수 있을 만큼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
두번째 여행 장소는 초간정..
사실 이름을 외우기가 힘들어 초간장이라고 생각해 외운 곳이다.
초간정은 정자라고 들었는데 자물쇠로 굳게 다쳐져 있어서 문틈으로 보고만 가야 하나 하며.. 초간정 주위를 맴돌았다. 몇몇은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다가 초간정 감상은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관리하시는 분께서 문을 열어주셨다. 수백년이 지난 정자여서 인지 마루의 나무결이 예사롭지 않았다.
바람 한점 없는 더운 날씨였지만 정자에 서니 약간은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초간정을 보고 우리는 계곡 사이를 이어주는 구름다리를 지나 다시 버스로 향했다.
드디어 우리가 묵게 될 장소는 향석초교라는 학교를 수련원으로 만든 작은 폐교였다. 이름이 여울마을체험장이었던가? 가물가물하다.
작지만 숙박하기 편하게 잘 정리된 모습이였다. 그리고 학교 별관에는 아직도 예전의 나무 복도의 모습과 연탄 난로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방 배정을 마치고 짐을 풀고 쉬었다가... 몇명이서 근처 강가에 물놀이 겸 천렵을 하러 가기로 했다.
강가는 넓게 모래 벌판이 펼쳐 있었다. 기대에 부풀어 강가에 들어갔지만 강물이 너무나 따듯해서 땀이나 더위를 시켜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함께 간 초등생 여사모 친구들은 너무나 즐겁게 수영하며 놀았다. 어린 동심이 부럽게 느껴졌다.
해가 질 무렵.. 다시 숙소로 돌아왔고 저녁 삼겹살 파티를 위해 상추와 야채들을 씻어서 나가니 벌써 삼겹살은 구워지고 있었다.
바람 한점 없이 더운 날씨였지만 그 더위를 마다하지 않고 고기를 열심히 구워주신 여사모 남성 회원 분들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고기 먹는 중간에 후발대로 출발하신 몇 분들이 더 도착하였고, 모두 삼겹살과 약간의 음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밤 하늘에는 총총히 별들이 비추고 달무리진 약간 부족한 보름달이 우리를 내려 보고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많은 이야기 꽃을 나누다가 자리가 정리 될 쯤 몇몇은 미니 축구 경기를 시작하는 걸 보고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7시! 기상 시간..
모두 일어나 학교여서 그런지.. 아침 조회를 한다고 그랬다. 아침 조회는 아침 체조로 대신하고 마을 아주머니들께서 준비해주신 비빕밥으로 아침을 먹고 우리는 회룡포 전경을 볼 수 있는 장안사 전망대로 향했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회룡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넓은 모래벌판과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푸른 벌판과 작은 집들 몇 채가 어우러진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전망대를 내려와 마시는 약수 또한 꿀맛이었다.
장안사에서 멀리 보이는 마을들과 하늘이 어우러진 모습이 참 예뻤다.
드디여 뿅뿅다리로 향했다. 우리의 물놀이 시간..
물이 많이 깊지가 않고 물살이 세지가 않아서 편하게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었다. 뿅뿅다리를 건너 물가에 가자 마자 물싸움이 시작돼서 모두 물에 빠진 새앙쥐처럼 흠뻑 젖었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도 하고 물수제비 놀이도 하고 즐거웠다. 몇몇은 공놀이도 하고 오전 내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다시 여울마을 체험장인 우리 숙소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라면!! 참 맛있게 먹었던 라면이었다. 배고파서였는지.. 더위에 라면을 끓이느라 고생한 여사모 가족들의 정성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라면이 참으로 맛있었다.
아픈 민혜가 빨리 건강을 되찾아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여사모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을 담아 롤링페이퍼를 작성하고 짐정리를 하고 나서 우리는 모두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자가용으로 오신 코스모스님과 JU님, 그니님과 네비님, 은서가족인 씩씩이님과 하늘바람님, 바람돌이님과 샤인실님, 양희권님과 해피오리, 자유수기님, 꼬마악녀님과 미천골님과 대구에서 오신 에이스님과 앙고라님..충북에서 오신 꼬마인디언님 인사도 못하고 그냥 온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피곤해서 같이 버스 타고 오신 분들도 마지막 인사를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여행 때 못다한 아쉬움은 달래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처음 함께하신 귀여운 아줌마 가족분들과 라이머님, 유정님, nothing님, 키팅님, 고도리님, 여행좋아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율이와 은서가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운영진 여러분의 변함 없는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모두 다음 여행때 또 뵙겠습니다.
8월 MT 겸 여행..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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