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 산행..
강화도.. 나에게 있어서 강화도는 교과서에 나왔던..마니산, 고인돌과 참성단 정도의 기억 뿐이었다.
이번 산행은 24명이나 참가했다. 게시판 상으로는 15명 안 팎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량 5대를 이용하여 강화도로 향했다.
마니산 등산 전.. 비가 한두방울씩 오기 시작해 모두 비옷으로 중무장(?)을 했지만 빗방울은 굵어지지 않았고, 너무 더워 5분도 안되어서 모두들 비닐 비옷은 배낭 속으로 넣었다.
<마니산 단체 사진>
처음엔 생각보다는 힘들었다. 두달 정도 산행을 안해서 인지 숨도 가빠지고 머리도 아팠지만 중간 중간 갯내음이 실려 오는 듯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넓게 펼쳐진 강화 평야(?)와 그 뒤로 보이는 서해안을 바라보다 보니.. 피곤함이 다 가시는 듯 했다.
마니산 정상 등반은 생각 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1시간 조금 넘은 시간 동안 등반을 했고 정상에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이번 산행에서도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준비 되었다. 여기저기에서 나온 과일들과 김밥들.. 그 중에서도 낭화의 손수 싼 김밥과 까시나무언니의 족발은 최고의 인기였다.
여사모 산행은 언제나 먹을게 풍족해서 좋다^^
점심 식사 후.. 기념 사진을 찍은 후 하산을 했다. 하산은 30분도 채 안걸릴 정도로 가뿐하게 내려왔다. 산 아래에서 칡동동주 한잔과 묵무침을 먹었는데..참 맛있었다~
산행 끝난 후, 강화도 투어를 했다. 갯내음 가득한 서해안 갯벌가에 갔다. 수없이 많은 게들이 있었고, 수 많은 갈매기들과 약간은 어울리지 않지만 까마귀 두 마리 정도가 먹이를 먹기도 하고 낮은 비행을 하기도 했다.
<작은 게를 잡았다.>
그 다음 코스는 강화도 낙조마을(버드러지마을)이었다. 그 곳 돈대 위에서 보는 일몰이 참 아름답다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 일찍 가서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구름낀 하늘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바다에서 반짝이는게 참 아름다웠다. 약간 하늘이 더 푸르고 맑던지.. 조금 늦게 와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다음에 일몰을 보기 위해 한번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버드러지 마을을 나와 강화도를 한참을 돌아 드라이브를 했다. 시원한 바람과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판과 멀리 안개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바닷가의 갯벌과 잘 익어가는 밤송이들과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들을 마음껏 감상했다.
마지막 간 곳은 바닷가 전어구이집이었다. 전어구이와 대하구이와 약간의 음주를 했다. 우리 테이블은 마니산에서 못다 마신 동동주가 아쉬어 동동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동동주로 너무 과음을 한 듯하다--;
전어구이와 대하구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수수님의 후원이 있었다. 그 덕택에 모두들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마지막 뒤풀이까지 무사히 마친후.. 강화도에서 짧은 작별 인사를 하고 각각 차량을 나눠 집으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과음이 못내 마음에 걸려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한 그런 번개 산행이였다--;
함께 산행 하신 분들..
을불님, 수수님, 양희권님, 벼리님, 키팅님, 태양인님, 초록빛님, 그니님, 네비님, 써니님, 코덱님, 용팔이님, 바람돌이님, 괴물님, 까시나무님, 샤인실님, 치우님 남미화님, 해피오리님, 금낭화님, 자유수기님, 띵구리님, 띵아우님
모두 수고하셨구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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