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과의 인연은 지난 5월, 여사모와의 등산으로 첫 만남을 가진거 였다.
지난 5월 관악산 등반은 참 많은 사람들이 함게 했었고, 바람이 없어 참 더웠던 기억이 난다.
관악산과의 두번째 인연!!
이번 관악산 등산은, 가벼운 산행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 10시 정도 만나 출발했다.
참석한 사람은 강아지언니, 수수님, 바람돌이님.. 나 이렇게 네 명이었다.
관악산 입구에서 만나, 출발!!!
봄에 모두 산행만 하나.. 관악산 입구는 등산객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 참 산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도 오늘은 거기에 일조를 하지만 말이다..
오늘의 코스는 국기봉을 돌아, 삼막사에 가서 국수를 먹고 내려오는 코스였다.(삼막사의 유래는 원효, 의상, 윤필이라는 스님께서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이라고했다.)
처음 코스는 가뿐했는데.. 조금 경사진 길이 나오자.. 숨도 차고 힘들었다.
6개월만의 산행..너무나 오랫 만에 산행을 해서 인 것 같았다.
특히나, 깔딱고개(?)를 올라갈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높은 산위에서 바라보는 관악산 굽이굽이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중간 중간 보이는 울긋불긋 진달래나, 철쭉꽃들, 새하얀 벚꽃들과 연녹색의 새잎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예뻤고, 시원한 봄바람이 참 상쾌하게 느껴졌다.
12시 조금 안된 시간, 삼막사에 도착했다. 삼막사에서는 12시 정도에 국수를 준다고 했다. 100m 이상 쭉 늘어선 줄에 우리도 합류를 했다. 언제 저 줄이 다 없어지나 했는데, 배식이 되자 금방 우리 차례가 왔다. 신김치에 먹는 국수 맛이 참 담백하고 좋았다. 간단하게 국수로 허기를 채우고, 절 근처에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도시락를 내놓았다. 나는 간단한 유부초밥 몇개, 강아지언니는 전과 꼬치 그리고 딸기와 수박, 바람돌이님은 새벽에 준비한 동그랑땡과 새우베이컨 튀김 그리고 삼각김밥에 얼린 맥주.. 그리고 후식으로 얼린 커피까지..
밥과 맥주.. 안주를 먹는 우리 자리에 바람이 불때마다 예쁜 꽃잎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 꽃잎들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예쁜 나비떼가 날아오르는 것처럼 아름답고 운치 있었다.
수수님께서 무겁게 들고 온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한참을 쉬다가 하산하는 길.. 예쁜 진달래와 벚꽃 그리고 새로나오는 새싹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올라 갈 때는 사실 힘들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하산하는 길은 여유가 생겨서 일까.. 예쁜 꽃들과 새싹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내려오는 중간에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4월..조금은 덥다 싶은 날씨였지만 계곡물은 아주 차가웠다. 그래도 발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 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뒤풀이로 간단하게 콩나물 해장국과 인목대비 비법으로 만들었다는 모주와 파전을 먹었다. 콩나물 해장국도 맛있고.. 모주와 파전도 맛있게 먹었다. 하루종일 먹기 위한 산행이었던 것 같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참 즐겁고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오늘은 다리도 조금 아프고 팔도 조금 아프지만.. 그래도 어제 관악산에서 느낀 봄의 정취들이 한결 기분을 업 시켜주는 느낌이다.
즐거웠던 4월 관악산 산행 !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어제 함께하신 수수님.. 무거운 카메라 들고 오시느라 수고하셨구요..
바람돌이님.. 생새우를 까서 베이컨 구이 새우튀김과, 동그랑땡, 후식으로 커피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강아지언니.. 맛있는 전과, 시원한 수박에 딸기까지..산행 호스트 고생하셨어요..일부러 가벼운 코스 선택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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