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싶은 여행지..

역사의 섬 강화도로의 여행

세미가 2008. 1. 28. 16:02

2008년 첫 여행.. 강화도..


2007년 1월 태안반도로의 여사모 여행이 나에게 첫번째 여행이었다.


2008년 1월..딱 1년째 되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1월 정여는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했었다.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정여에 참가 할 수 있었다.


1월 정여, 30여명이 참가했다. 처음 보는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고, 아주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었고.. 여행에서 자주 본 얼굴들도 있었다.


강화도로의 여행.. 7시30분까지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앞까지 가야했는데.. 늦었다.

마음은 급한데 전철은 오지 않고....1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너무나 미안했다.

2008년 첫 정여를 지각하다니..--;;


강화도로의 여행..많이 멀지 않은 곳이라서..부담이 덜한 여행지이다.


버스에서 간단한 자기 소개가 있었고.. 소개가 끝나고 나서 조금 있다가 우리가 도착한 곳은 고인돌이 있는 곳이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고인돌.. 지난주에 내린 눈이 다 녹지 않아 더욱 운치 있어 보였다. 약간 쌀쌀하고 춥긴 했지만..선사 시대 조상들의 생활을 생각해 보게 한 고인돌을 보고 난 후..

 


 



 

우리는 석모도로 향했다. 배를 타고 가면서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준다는 석모도..


미화언니가 사준 새우깡을 내가 반절쯤 먹고, 나머지 반절 정도는 갈매기들과 나눠 먹기로 했다.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주러 갔는데..깜짝 놀랐다.

갈매기들이 청둥오리처럼 크고 살쪄서.. 갈매기라고 부르기엔 부담스러웠다.

아마도 새우깡 과잉 섭취로 다들 비만해진것 같았다.




석모도에 도착해서..보문사라는 절에 도착했다.

보문사는 낙가산에 있는 사찰로 한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져 얻게 된 불상을 옮겨 보문사 석굴에 옮겨놓았고, 절벽에 있는 마애석불좌상도 있었다.

눈썹바위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힘들긴 했지만, 눈썹바위 아래에서 바라보는 확트인 강화도 벌판과 바다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내려와서 알았는데, 마애관음보살상이 소원을 잘 들어준다는데, 소원을 못 빌고 와서 아쉬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소원을 빌고 와야겠다.


보문사를 내려오는 길에 길에서 할머니들이 파는 곶감과 엿을 사서 먹었다. 새우 튀김과 호박 고구마 튀김을 사서 나눠 먹기도 했다.

아침을 거르고와서인지 더욱더 맛나게 먹었던 것 같다.


석모도를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메뉴는 비지찌개와 순두부찌개였다.

너무나 멀겋게 보였던 비지찌개가 먹다보니, 고소하고 맛있었다.

점심식사를 맛나게 먹은 후에.. 우리가 도착할 곳은..


강화도 역사관이었다. 역사관에서 설명해주는 분을 따라 다니며 이런 저런 설명을 들었다. 늘 고인돌과 마니산의 강화도로만 인식되었던 강화도가 이렇게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많은 사연을 가진곳인지는 몰랐다.


선사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숨결이 곳곳에 남겨진 강화도는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느껴졌다. 특히나, 찬란하고 밝은 빛의 역사를 가진 곳이 아니라, 가슴 아프고 애환이 담긴 역사의 기억을 많이 간직한 강화도가 새롭게 느껴졌다.


역사관을 본 후, 갑곶돈대를 둘러보았다.


돈대가 너무나 많아, 일일이 이름이 기억하기는 어려웠지만, 청나라와 일본과 서양의 열강과 수많은 전쟁이 있었던 강화도의 역사와..  피 빛으로 물들었을 바다를 보는 듯 했고, 이름 없이 쓰러졌을 수많은 병사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아마도 요즘 사극 열풍으로 많은 사극을 봐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돈대를 보고..전등사로 향했다.

 

나부상의 전설을 보고 나부상에 많은 기대를 하고 갔다. 내 상상 속의 나부상의 비너스나 예쁜선녀 형상을 기대했는데.. 원숭이 모양의 나부상을 보고 약간 실망을 했었다.


도편수와 한 여인의 사랑에 대한 전설을 읽으면서.. 그 도편수가 어떤 마음으로 나부상을 만들어 넣었을까? 용서하는 마음일까? 증오하는 마음일까??

나는 약간 익살스러운 나부상을 보면서 용서하는 마음으로 나부상을 만들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다.

 


전등사는 노승과 동자승의 전설이 깃들인 은행나무도 있었고, 알록 달록한 등도 만?E고.. 우리는 참 좋은 인연이라는.. 찻집도 예뻤다. 아담하고 예쁜절이었다.


전등사 오르는 길이 얼어서 올라 갈때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느낌이 좋았던 절이었다.


마지막 간 곳은, 낙조 마을 장곶 돈대였다.


이 곳은 지난 가을, 마니산 등산 할때 들렀던 곳인데.. 그 때는 일몰을 보지못해 안타까웠는데..이번에 너무나 아름다운 낙조를 보게되었다.


바다로 빠져들어가는 태양과 어우러지는 붉은 하늘을 보면서..


강화도 여행을 마칠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여행..


아름다운 강화도여행은 내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즐거웠습니다.


이번 여행도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해피포유님을 비롯한 알데바란, 해피오리, 띵구리(운영진여러분)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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