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떠나신 후 첫 번째 생신날..
아빠 생신은 음력 6월 18일..
지난 토요일이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난 4월 18일..너무나 갑자기 떠나신 후..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이후..
아버지는 내 마음 속에서는 그냥 고향에 살아 계시는 듯 했다.
시골 집에 가면 반갑게 나를 맞아줄 것 같은 아빠..
그러나 시골집엔 아빠는 이제 계시지 않다.
유난히도 막내로 태어나..아빠 사랑을 독차지 했었는데..
유일하게 아빠 무릎에서 텔레비전 보고, 아빠 등에 업혀다녔고,
초등학교 2학년때까진 매일 등교를 시켜 주셨던 아빠..
큰소리로 야단한번 치지 않았던 아빠..
막내딸 결혼하는 걸 꼭 보고 싶어하셨던 아빠..
이젠 내려가도 아빠를 볼 수 없다.
이젠 아빠가 막내딸 손을 잡아 주실수가 없다.
이젠 아빠가 집에 가도 반갑게 웃어 주시는 모습을 볼수가 없다.
이번에 아빠 생일상을 차리면서 새언니들과 언니랑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가 편찮으실 때 고단백 음식과 생음식은 드시면 더 안 좋다고 해서
전복이나 아빠 좋아하시는 소고기 육회와 생고기, 제주도산 토종순대를 많이 못 드렸다.
이렇게 일찍 떠나실줄 알았으면 드시고 싶은거 실컷 드시게 하는건데..
이번 아빠 생신상에는 아빠가 평소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다 차려 놓았다.
이제는 드시고 싶은거 실컷 드실수 있게...
이럴줄 알았으면 아빠 건강할 때 함께 여행도 많이 가고,
더 많이 잘 해 드렸어야 했는데..
남는 것 후회 밖에 없다.
어느 책에선가 부모님은 자식들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햇살이 창을 비추듯이 빨리 떠나신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모인 오빠 언니들과 조카들..
아빠 산소에 가서 절을 하고 생신축하 노래를 불렀다.
아마 그곳에서 우리 생신 축하 노래를 들으셨을까?
들으셨다면 훌쩍 큰 조카들과 우리를 보며 흐뭇해 하셨겠지...
'소중한사람들과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강수 Live Concert - 12월 눈 내리면 (0) | 2010.01.05 |
---|---|
영월 만경사 탑 쌓기 스케치.. (0) | 2009.08.24 |
박강수 작은 음악회 - 7월의 세번째 만남 (0) | 2009.07.16 |
박강수 작은 음악회-7월 두번째주 콘서트 (0) | 2009.07.09 |
7주년 행복한 동행~~소통홀에서.. (0) | 2009.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