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 플러스에 방영된 ‘사라진 246명'은 해방이 된 후 우리나라로 송환되다가 실종된 246명의 미쓰비시 히로시마 공장 징용자의 행방과 함께 징용자들의 유골 송환문제와 99엔의 진실 문제를 다시 밝혔다.
해방이 된 후 90만 명의 한국인 강제 징용자들은 그렇게도 그리던 조국으로 오고자 했지만 귀국하던 중 대마도 근처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라졌다고 한다. 다시는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대마도에서 목격자들을 통해 그 때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딱 65년 전의 그 일들을..일본이 패전 한 후 많은 한국인 조난자들의 시신이 떠올랐고 그 떠올랐던 시신들을 매장했던 장소는 쓰레기 더미에 쌓여 있었다.
그것도 한국에서 떠밀려 간 쓰레기 간장병이나 음료수 병 등으로 덮여진 모습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 유골들이 어디로 갔는지 누구의 것인지 알 수도 없다.
대마도 주민들과 일본 사찰의 스님들이 우리 징용자들의 유골을 송환하려했지만 우리 정부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수 많은 유골은 사설 납골당에 임시로 보관하다가 몇 년 전에 다 합골 했다고 한다. 30년 전에 외교부를 통해 유골 봉환을 하라는 문서를 일본 정부에서 보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렇지만 우리 외교부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는 봉환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세월은 흘렀다.
지난 후 플러스 방송 후 유골 봉환사업으로 사용 가능한 예산으로 최대 200여위 정도만을 봉환한다고 한다. 지금 일본에는 신원 확인된 유골이 2600여위 이고 합골 유골은 수천위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올해 우리가 봉환할 수 있는 최대 유골은 200위 뿐이라고 한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훗카이도의 한 스님은 유골에 대한 번지와 고향 등 인적 사항까지 다 체크해서 가지고 있었으나 우리 정부에서 오랫동안 봉환하지 않아 합골해서 보존하고 있다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정말 죄송해야 할 사람은 그 스님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다.
어느 일본 사찰에서는 한 스님이 우리 징용자들의 유골 160여위를 모시고 있는 곳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아니라 사찰 같은 곳에서 봉환을 한 경우도 있었다.
올해는 일본에는 유골 발굴 예산도 책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외교부와 협력 부족 탓인 것 같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유골 봉환 예산 마저 삭감된 국회, 봉환 문서를 받고서도 시행하지 않은 외교부 참 부끄러울 따름이다.
99엔의 진실, 양금덕 할머니 미쓰비시를 찾아갔다. 징용 안가면 부모님을 잡아 간다는 소리에 징용을 떠났던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후생성을 찾아가 항의를 하고 미쓰비시를 찾아가 항의하지만 답이 없다.
2007년 미쓰비시 원폭 피해자 징용인들이 고소를 했다. 그런데 그 변호를 김&장에서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징용자 측은 패소했다고 한다. 일본 제철에 대한 강제 징용자들의 고소에 대한 변호 또한 김&장에서 맡았다고 한다. 일본인 변호인단보다 김&장이 훨씬 더 적극적이라고 한다. 김&장에 인터뷰 요청을 하자 소송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한일 협정 당시 일본으로부터 1억 1948만 불의 최대 협상금을 받은 포스코 또한 100억원 이상을 사회 공헌금으로 내 놓지만 징용 피해자 지원은 정부의 지원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일본에서 우리와 똑같은 판결을 받은 미쓰마스 건설은 중국에 사과와 보상을 했다.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들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국의 자존심을 높이려는 노력의 결실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중국은 아직도 일본과 난징 대 학살 숫자를 가지고 공방을 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의 미군의 유골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자존감을 갖는 일이다.라는 사회자의 멘트를 들으니 더욱더 안타깝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다.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국민을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떠나 징용을 가야 했던 수 없이 많은 징용 노동자들의 유골은 일본 어딘가의 쓰레기 더미 아래에서 운 좋게 발굴은 되었지만 수십년 동안 일본 어느 사찰 구석에서 고국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99엔의 말도 안되는 보상금을 이야기하는 일본 정부에 휠체어를 타고 가서 눈물로 항의하고 호소하는 양금덕 할머니의 모습이 가슴 아프기만 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더 이상 억울하고 슬픈 원혼들이 일본 어딘가를 떠돌지 않도록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기원해 본다. 우리 모두가 올림픽에서 애국가를 듣고 태극기를 볼 때만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게 아니라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아끼는 정부를 자랑스러워하는 그 날이 올 수 있길 꿈꾸어 본다. 사라진 246인.. 유골이라도 봉환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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