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싶은 여행지..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세미가 2011. 2. 21. 13:03

 


한 장의 사진이 수없이 많은 말보다

더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내가 본 아름다운 풍경과 생활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다른 능력이 없으니

 글과 사진을 이용한다.


사진도 그냥 편하게 찍었고..

글도 그냥 편하게 쓴다.


그것에 대해 부담을 갖기 시작하면

글을 쓰기도 사진을 찍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음으로 쓰는 글.. 마음으로 찍는 사진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


가끔은 내 눈으로 본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사진 속의 풍경을 덜할때도 있다.

내가 보는 것 만큼만 예쁘게 찍을 수 있어도 좋을텐데..

어떤 사람들은 함께 본 풍경보다도

훨씬 더 멋지게 사진에 담아 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또한 재능이고 복인 것 같다.


양재역 AT 센터 SBS미라클 아트 특별전에 다녀왔다.


첫 정출이라서 어색했지만 그래도 전시회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


유명한 회화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표현해낸 작품들이

사진 찍기에 좋았다.

 

 


사진을 잘 못 찍어 그 기발한 장면들을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카메라의 기본 기능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사진 찍는걸 도와주는

회원분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적응하기는 편했다.

 

출구 바로 옆에는 새장 속의 새가 있었다.

앵무새와 이름 모를 새는 새장에 갇혀 있다.

새장 안의 새와 철살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미라클 아트 전시회를 관람 후..


가까운 양재 시민 숲으로 향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낙엽만 수북히 쌓인 공원은

아직도 겨울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늘 추워보인다.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벤치를 보면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다림과 쓸쓸함이 보인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보면..


 단풍 든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빈 벤치와 가 보지 않은 길이

좋았던 양재 시민의 숲이었다.


봄의 싱그러운 연두빛 새싹과 꽃들..

여름의 짙푸른 녹음과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이 함께 했어도

좋았을 것 같지만..

앙상한 나뭇가지와 수북히 쌓인 낙엽..

몸을 준비하는 겨울 끝자락의 공원과

따뜻한 햇살과 조금은 무디어진 바람이

함께한 시민 공원도 좋았다.


서디모와 함께한 첫 번째 정출..

행복한 동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