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친구일까? 라이벌일까?

세미가 2014. 6. 27. 16:21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6월 달에만 광주를 두번이나 다녀왔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둘째 오빠네 셋째 조카인 16개월 된 조카 근후 때문이다.

중3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 조카들이 있는데..

10여년 만에 새로 생긴 가족...

작년 2월에 태어난 늦둥이 조카...  

순하고 애교도 많다.

요즘은 막 놀다가 다가와 얼굴을 마주보고

눈 웃음을 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가끔 조카 얼굴이 보고 싶어 광주로 달려가고 싶은

날들이 종종 있을 정도로 내가 사랑하는 조카다.
 

  


오빠 집에는 한달 전 쯤 새 식구가 생겼다.

첫째 조카 가령이가 친구 집에서 분양 받아온 고양이 '하루'

하루가 들어오고 나서 누나들은 하루만 좋아하는 것 같다.

집안에 막내둥이가 둘이 생겼다.

어린 근후와 하루...

하루는 굉장히 붙임성이 좋다.

조용히 식구들  다리 위나 배, 어깨 위에 앉아서 잠을 자곤 한다.

조카 시맥이가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고양이 하루가 조용히 시맥이 배 위에 자리를 잡는다.
놀다가 하루를 본 근후는

하루에게로 간다.

하루랑 놀고 싶은 건지...

형아 배 위에 자는게 불만인지는 모르겠다.


잠시동안 고양이 하루와 근후의 대치 사항..

그러다가 근후는 막 뭐라 뭐라 옹알이를 해 댔다.

 

순간 하루를 뒤로 들어 안았다.

많이 놀랐을 것 같은 하루!

하지만  얌전히 있는다.

놀란 근후의 누나들이자..

하루 팬인 가령, 규리안은 시맥오빠에게

하루 구하기를 요청했고..

하루는 금방 다시 근후의 손에서

시맥이 배 위로 안정을 찾았다.

신기하게도 하루는 근후에게는 유난히도 얌전하다.

 



가끔 근후의 돌발 행동이 나오기도 하지만..

하루는 가끔 다른 가족들에게처럼 보이는 예민함을

근후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근후가 자고 있으면 하루가 근후에게 다가어ㅣ

근후 작은 손등을 하루 앞 발로 살살 만진다고 한다.

그럼 근후가 깰까봐 언니는 하루를 혼내지만

하루는 근후가 잘 때 마다 조용히 와서 손등을 어우만진다고 한다.

자던 근후는 깨고 근후와 하루는 침대 밑에서 싸우는지 노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문이 열리면 근후도 하루도 집 밖으로 뛰어나간다.

신기하게도 둘은 똑 같이 꼭 계단 위로만 도망간다.

아기 근후와 아기 고양이 하루가

가족에게 주는 행복이 참 크다..

하루의 생각이 궁금하다.

가끔 돌발 행동을 보이는 근후가..

하루에게는 성가신 존재일까? 친구일까?

근후는 누나들의 관심을 가져간 하루가 친구일까 라이벌일까?

문득 사진을 보고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