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대한민국 이번에는 믿어보겠습니다.

세미가 2014. 4. 17. 11:29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줘야 합니다.

 

더 이상 억울하게 죽는 국민은 한 명도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이번에는 믿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더 믿어보겠습니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잘못으로 얼마나 더 많은 국민들이 죽어야 합니까?

 

15년 전 ,1999년 씨랜드 참사.. 새싹 같은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4명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4년 전, 20103.. 젊고 건강한 청춘.. 천안함 장병들.. 46명을 물 속에서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2달 전, 마우나 리조트.. 눈 속에서 멋진 대학 생활을 꿈꾸던 예비대학생 10명의 목숨을 떠나보겠습니다.

 

수학여행.. 설레임을 가지고 떠난 고등학생들과 많은 우리 국민들이 진도 앞 바다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물 속에서 두려움과 추위에 떨게 하지 말고 빨리 구해 주길 바랍니다.

 

간첩 조작, 증거 인멸 말도 안 되는 일들로 대한민국에 실망하고 믿지 못할 일도 많았지만..

 

어제 오늘은 대한민국을 믿고 싶습니다.

 

 

 

<속초 유정충 선장 동상, 출처: 연합뉴스>

 

침몰하는 배에서 구조신호를 보내 선원 21명을 모두를 구해내고 배와 함께 침몰한 속초 하나호의 유정충 선장이나 타이타닉호의 선원들과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도 안 되는 재난구조 대응에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구명조끼를 나눠주다 떠난 박지영 승무원의 희생과 친구들을 도와주다 떠난 고등학생의 사연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믿어 보겠습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줘야 합니다.

 

단 한 명의 억울하게 죽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아이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른의 한 사람으로.. 미안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진도 앞 바다!

 

비도 오지 마라!

바람도 오지 마라!

파도도 오지 마라!

안개도 오지 마라!

흙탕물도 일지 마라!

거센 조류도 사라져라!

차가워지지 마라!

눈물과 고통은 가라!

 

맑고 푸른 하늘만 보자!

밝고 붉은 태양만 떠라!

바닷물아 느릿느릿 흘러라!

따뜻한 난류만 와라!

살아 있음의 안도의 한숨으로 채워라!

실종자가 모두 생존자로 돌아와라!

 

진도 앞바다!

 

이순신 장군에게 기적의 승리를 주었듯이..

이번에는 국민들의 생명을 구해주는 기적의 바다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