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소금인형

세미가 2007. 1. 24. 16:56

                                     

 

 

소금인형

 

    |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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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소금인형이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바다를 보게 되었던날..
소금인형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바다가 무언지도 모르는 채...

"바다야~~ 넌 뭐니?" 소금인형이 물었습니다..
"난 나야..너가 너인것처럼..날 알고 싶다면
네 발을 나에게 담구어 보렴.그러면 나를 알 수 있단다."
바다를 알고 싶었던 소금인형은 바다의 말대로 발을 밀어넣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다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담구어버린 발만이 바다안으로 녹아들 뿐...

"바다야! 그래도 난 널 모르겠어..."
"그럼 몸을 던져 보렴..."바다가 대답했습니다.
소금인형은 너무 겁이 났지만
바다를 사랑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바다에 몸을 던진 소금인형은.
형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소금인형아!넌 뭐니?"
"음~~ 난 바다야..."
그 사람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단
때론, 그 사람 자체가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류시화님의 소금인형과 소금별이라는 시는 가슴 깊은 곳에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소금인형과 이 글을 보면서 가슴속 갚은 곳에 작은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다는 때로는, 그 사람 자체가 되어보는게 어떨까?

이 말이 요즘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누군가를 이해시키고 알려고 하는 것보다 그 사람 자체가 되어보는것...

오늘은 친구든 여인이든 동료든 가족 누구든...

그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되어서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