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과 추억이 함께하는 영월을 다녀와서~
6월17일!!
6월 정여는 영월이다.
영월은 나에게는 참 특별한 곳이다.
영월에는 아름다운 추억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어린 단종임금에 대한 충절이 서린 곳..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영월은 사랑을 이어주는 곳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나는 하루 일찍 정여 장소인 영월로 향했다.
아는 분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별마로 천문대에 올라갔었다.
하늘을 촘촘히 매운 별들과 아름다운 영월의 야경..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아침 일찍 해장국을 먹고 법흥사가 있는 주천으로 향했다.
정여 버스가 조금 늦는다고 해서 주천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동안에
어느덧 다들 법흥사에 도착했다는 말에 급하게 합류했다.
이번 정여는 만차의 기쁨을 누릴 수 정여였다.
47명이 정여에 참석했다. (처음에 44명 후발대로 3명)
너무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서 일일이 인사를 하지도 못했다.
첫번째 정여 장소는 법흥사였다.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에 한 곳이다.
법흥사 적멸보궁 가는 길에 시원한 약수를 한잔 마셨다.
더운 날씨에 갈증이 났었는데 그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이
갈증을 모두 해소 해주었다.
뒤늦게 합류해서 법흥사에 대한 설명을 다 듣지 못해서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다음에 영월에 갈 때는 미리 공부를 하고나서 다시 가봐야겠다.
두번째 장소는 요선정이었다.
산길을 따라 쭉 올라가자 작은 정자가 있었고 마애불이 있었다.
약간 부조화가 있는 듯한 불상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그 바위 뒤로는 아름다운 동강 흐르고 있었고..
모두들 멋진 포즈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특히나, 이번 정여에 막내둥이들인 세진이와 율이의 재롱이 참 귀여웠다.
살인 미소를 날리는 세진이와 개미를 벌이라며 찾는 율이..
너무나 귀여웠다.
요선정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앵두와 오디를 따 먹었다.
역시.. 시골에 오면 먹을게 많아서 좋다^^
세번째 장소는 주천이 꺼먹돼지 식당인 삼정식당이었다.
영월에는 꺼먹돼지가 유명하다고 했다.
정말 털이 까맣고 개량종이 아닌 전통 돼지라고 한다.
꺼먹돼지는 기름기가 적고 맛이 좋다는 신문 기사가 가게에 큼직하게 붙여 있었다.
다들 꺼먹돼지와 약간의 음주를 가미하면서 맛있는 식사들을 하였다.
맛있게 식사를 하는 동안에
영월에 사시는 송순창님(순창고추장님)과 신혼부부인 그니님과 네비님이 합류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드뎌 물놀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비가 많이 안와서 법흥 계곡이 물이 많이 말라 있었다.
그래도 물놀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강가에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만들었다.
워낙 식구들이 많아서 돗자리와 펼 수 있는 건 모두 다 폈다.
맛있는 수박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항아님께서 보내주신 참살이 막걸리와
홍어무침과 영월 현지에서 송순창님이 공수해 주신 좁쌀 막걸리까지..
거기에다가 안주가 부족하다고 해서 오징어포와 여러 종류의 과자들까지..
푸짐한 음식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두명씩 강가로 나가 물놀이를 시작했다.
몇 명은 발만 담갔고..여벌의 옷을 준비해온 몇 명은 아예 물속에 빠졌다.
나는 물속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노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즐거웠다.
한참을 먹고 놀다 보니..어느덧 5시가 넘은 시간이다.
우리가 놀았던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고.. 우리는 다시 서울로 향했다.
산과 강이 아름다운 영월..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사는 영월을 뒤로하고
서울로 향하면서..비가 많이 온 다음에 꼭 래프팅하러 다시 영월에 오리라
마음을 먹었다.
아참! 올라오는 길에 롤링페이퍼를 돌렸는데..대학 다닐때 이후에 처음이라서
어색해서 많은 글들을 못 썼는데.. 다음부터는 추억이 될만한 많은 기억들을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즐거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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