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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안 이곳에서 배회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며 무척 님들이 그리운가 보다고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온 여러분들과 둘러앉아 소주 한 잔 하며 지난 세월을 훌훌 떠나보내고픈 게 제 마음인가 봅니다. 어려운 고비때마다 이곳 여러분들의 글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어왔는지 삶에 힘이 되어주었는지 또 배움을 얻었는지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무엇을 잘못해서 참여정부가 이런 비난을 받고있나 답답해질 때 서프 글들은 저에게 참여정부가 왜 옳은지에 대한 논리를 제시해주었고 대통령에 대한 님들의 변함없는 지지는 고도에 홀로 서있는 듯한 느낌의 저에게 백만대군과 같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비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지는지 저는 그걸 5년 내내 경험해야만 했거든요. 천호선 대변인의 마지막 브리핑 장면 사진을 보며, 그리고 청와대 사람들이란 MBC의 다큐를 보며, 참여정부에 누가 될까 노심초사했던 세월들이 떠오릅니다. 5년전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자께서 1등이 되신 순간 저는 몹시 겁이 났었습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비리문제로 혼란스러운 때였기 때문에 권력이라는 것의 명암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기였지요. 하지만 그때만 해도 개인이 깨끗하고 잘못이 없으면 된다고 여겼겠죠. 순진하게...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우광재로 갑자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것은 곧 이광재를 통한 참여정부 흔들기로 이어졌지요. 일상의 말을 잊어버릴 정도로 열심이었던 청와대생활,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난 뒤 일주일을 집에조차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던 시간들... 그 날들이 생애 최악의 날이라 여겼지만 산너머 산... 두 번의 특검, 유전 의혹, 단지에 대한 조선일보의 폄하보도... 그 과정들을 거치며 이광재라는 이름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보니 그 악조건속에서도 정치인으로 살아남아 있는 이광재라는 사람이 대견해지네요. 2년전 한 택시기사와 나눈 대화가 생각납니다. 강원도 평창 수해지역봉사를 다녀와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수해봉사를 갔다오는 길이라고 하니 운전기사분이 사회단체회원이냐고 묻더군요. 장난기가 슬슬 발동하더라구요. "아니다. 남편이 사람들이 제일 좋지 않게 말하는 조직에 있다." "정당이냐? 열린우리당?" "사람들이 제일 비하해서 말하는 일을 한다" "국회의원?" "신문에서 욕 제일 많이 하는 초선의원이다" "이광재?" "하하하" 그러다보니 집앞까지 왔습니다. 기사분께서 조금 미안하셨나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차림이 좀 그랬는지 "진짜 이광재 의원 사모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말 너무 마음에 담지 마시라"고 하더군요. 혹시 흠이 될까 교통법규 하나 하나까지 철저히 지켜가며 살아야했던 시간들^^ 이제 내일이면 그 긴장감도 좀 내려놓을 수 있겠거니 기대해보지만 노 대통령께서 퇴임을 하셨다고 해서 조중동이 가만 있을까라는 부분에서는 다시 회의가 드네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27.5%라는 보도를 보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다는 것에 경의감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곳의 모든 한분 한분 참여정부 내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겠습니까. 그러나 이곳이 있어 서로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노무현 대통령 아니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큰 동력이 되어줄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 정치인(이광재 의원) 아내
서프에 눈팅만 해오다 처음 글을 쓸 용기를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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