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하고 인사 하실래요?
오후 4시의 천사들
지은이 : 조병준, 출판사: 그린비
마더 테레사..『사랑의 선교회』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해온 마더 테레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제 친구들과 인사 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들이라는 책은 인도 캘커타의 『사랑의 선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자원봉사자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개나 되는 서문을 읽게 되었다. 준의 친구 이야기가 간단하게 나온다. 89년 3월 7일날 하늘 나라로 간 20대 후반을 살다 간 친구.. 그 친구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직감적으로 시인 기형도님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형도님의 시집을 펴자, 기형도님이 89년 3월 7일 하늘나라로 갔다는 글이 있었다.
이 책을 처음 접할때 부터 왠지, 특별한 느낌을 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 준과 그의 자원봉사자 친구들 한명 한명을 소개 받을 때마다, 몇 번씩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는 지금의 생활에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너무나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영어 공부를 더 하고, 돈을 조금 더 모아 인도 캘커타로 가야 하는게 아닌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원 봉사를 하면서 느낀 준과 준의 친구들의 사랑의 충만함을 느꼈다. 자원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힘듦보다는 거기에서 느낀 사랑과 행복감이 훨씬 컸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함께 한 사람들, 정말 살아간다는게 너무나 힘든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감정들..
나는 사실, 봉사활동이나 기부를 하는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달에 몇만원 안되는 작은 돈을 기부하면서, 나름대로 조금의 죄책감이라도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살아왔다. 한달에 한번 가는 봉사활동.. 한달 동안 기다릴 원의 사람들, 그리고 작은 도움이라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는 나름대로 뿌듯함, 가장 큰 것은 내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것이다. 최소한 한달에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게 나에 생활에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닐까 모르겠다.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아파도 치료 받지 못하는 그런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조금만 아파도 약을 먹고 병원을 다니고, 언제든지 먹고 싶은걸 먹으면서 살아가는 내 생활이 미안해 질 때가 있는데, 그 작은 봉사로 면죄부를 받으려 했던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캘커타로 가서, 아니면 다른 힘든 나라에 가서 정말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의 사람들과 함께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가서 몇 년씩 처음부터 봉사할 자신은 없다.
단기간 가서 자원봉사를 해보고, 정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몇년을 아님녀 평생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생각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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