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빛나는 거북이 봉사활동

세미가 2009. 5. 18. 10:59

빛나는 거북이 첫 번째 봉사활동..

 

영월 광재사랑 카페 여성 회원님들의 봉사모임.. 빛나는 거북이..첫번째 봉사활동이 있었습니다.

 

총 12분의 회원들이 계십니다. 그 중에는 미용실을 하시는 분들이 4분이나 계셔서 우리 주 봉사 내용은 이미용이고 그 외에는 할머님 할아버지들과 이야기 하고 과일 깍고 머리 자르고 난 후.. 정리하가..

 

영월 하동의 와석2리 경로당에서 한 봉사활동.. 그 곳은 정말 큰 길가에서 십리(4km)정도를 들어가야 나오는 외딴 마을이었습니다. 차가 없이는 도저히 들어 갈 수 없는 곳이고, 마을에 버스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16가구 정도이며, 대부분이 독거 노인분들이셨습니다.

 

50대 젊은 이장님을 빼곤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셨습니다.

 

우리가 사간 수박을 썰고, 어르신들이 내 놓은 율무차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장님께서 설명해 주신 그 마을의 유래가 있었습니다.

 

그 마을은 와석 2리이지만, 다른 이름으로는 미사리(未死里), 명생동(命生洞)이라고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의 10승 중에 한 곳이라고 합니다. 10승이라고 하면 10곳의 명당으로 사람이 죽지 않는 곳이라고.. 서울의 미사리(美事里)는 생각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고..이곳은 죽음이 없는 곳..그래서 6.25때 이북의 많은 주민들이 이 마을로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그때는 80가구 이상이 살았고 분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이사를 가고 어르신들만 남았지만 말입니다.

 

산 골 깊이 있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계곡도 깨끗하고 물도 좋았습니다. 11년째 살림휴식년제여서 자연이 파괴되지 않고 잘 보존된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깨끗하고 좋은 곳에서 사시고 계셔서인지..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이 평온해 보이고 모두 고우셨습니다. 물론 마음또한 따뜻하고 좋았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김치 부치기를 구워먹자고.. 이장님께서 말씀하셔서..갑자기 김치 부치기를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담은 김장김치에 논미나리를 송송 썰어서 부치기를 만들고, 곤드레 밥에 순식간에 마을잔치 분위기였습니다.

 

 

 

 

노래방 기계가 켜지고 맑음님의 새타령을 시작과 우리님(회장님)의 사모곡으로 이어져 분위기는 한층 업되기 시작했고.. 그 정도에서 우리는 자리를 떴고 그 곳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소주와 음악이 어우려저 한바탕 마을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이라고 가긴 했지만, 봉사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수박 한쪽을 먹고도..새닥.. 처자..먹어봐..라고 입에 먼저 넣어 주시고.. 친 딸이나 손녀처럼 이런 저런 말씀도 해 주시고.. 시골 할머님들의 정을 듬뿍 받고 왔답니다.

 

매월 가게 되는 빛나는 거북이의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쭉 계속 될 것입니다.

 

 

 

나눔은 사랑입니다. 나눔은 행복입니다.

 

모두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하동으로 내려와 단체 사진을 찍고..

 

강원도님과 호랑이님 댁에서 맛난 음식들로 뒤풀이를 했답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