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박강수 8월의 마지막 콘서트 소통홀에서..

세미가 2009. 8. 31. 10:35

8월 마지막 더위사냥 콘서트..(박강수 더위 사냥 콘서트)

 

더위가 한풀 꺽인 듯한 날씨..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아침엔 비가 왔지만 오후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소통홀에 도착하자 많은 관객들이 벌써 자리에 앉아 있었다.

무대 옆의 우편함에 불이 켜진 작은 우편함이 인상적인 무대였다.

 

 

 

 

첫 곡은 ‘꽃이지기까지’ 강수님이 20대에 만든 노래라고 했다.

사랑하는 것을 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그래서 꽃다발 보다는 화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메기의 추억’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강수님의 지난 공연 때 이야기가 생각나..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봤다.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마다가스카르의 추억이 담긴 노래.. 마다가스카르의 호텔에서

촛불을 켜 놓고 만들었다는 바로 그 노래이다.

 

‘가을은 참 예쁘다’ 이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는 가을 노래.. 가을은 참 예쁘다.

9월 12일 전주 공연의 제목.. 올 가을의 강수님 공연의 제목은 ‘가을은 참 예쁘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주의 강수님을 처음 본 관객들의 소감은???

“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분위기가 맑고 깨끗해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그 중 베스트는 대구에서 온 관객분.. “한마디로 쥑입니더..” 그 분께 강화 화문석 목걸이.. 그리고 다른 한 분께는 공지영님의 도가니 책이 선물 되었다.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예민씨의 노래를 2.5집에 리메이크한 노래.. 이 한곡을 위해 다른 10곡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수님이 좋아하는 노래이고.. 요즘 블로그나 카페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올라오는 노래라고 했다.

가끔 강수님을 만나는 분들이 사람아 사람아.. 부족한 사람..보다도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을 부른 가수로 더 많이 알아 본다고 했다.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로 시작되는 ‘얼굴’은 강수님께서 리메이크 곡을 만든다면 꼭 부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이다. 동요 같은 느낌이면서도 잔잔한 노래 마음이 차분해 진다. 한 겨울 유리창에 낙서 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바로 그 노래..

 

‘사랑해요’ CM 송으로 익숙한 노래다. 미국 동요인데 리트머스라는 그룹이 할아버지의 시계라는 곡으로 심플리 썬데이라는 그룹이 사랑해요 라는 곡으로 불렀다는 곡이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나중에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엔 바람 시리즈 노래를 불렀다.

강수님 노래엔 유난히도 바람이 들어가는 곡이 많다.

바람아. 바람이 분다.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등..

 

바람 시리즈로

‘바람아’ 1집에 있는 노래.. 강수님이 콘서트에서는 자주 부르지 않았던 노래이다.

1집 만들 때 강수님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로 만들었다는..

 

‘바람이 분다’ 2집 수록된 곡... 지나가는 사람아..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쉬게 해 줄 수 없는가.. 가사가 참 가슴 한켠이 시린 노래지만 너무나 좋은 노래..

 

'five hundred miles ' 강수님 공연에서 처음 들었던 팝..

 

강수님 혼자서 노래를 부르다가.. 아코디언과 오르간을 연주하는 은주언니와 공연을 하다가.. 이곡때부터..기타 연주자 분 함께 연주하기 시작한 곡입니다.

 

여름 노래..노래.. 다 함께 불러 더 즐거웠던 시간..

‘여름’ 여름은 젊음의~ 계절.. ‘연가’ 비바 비바..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

‘길가에서’ 가방을 둘러맨 그 어깨가 아름다워~ ‘조개껍질묶어’~ 조개 껍질 묶어 그녀에 목에 걸고...

 

마지막 여름 휴가지에서 노래를 부르듯이 모두 손뼉을 치며 합창을 할 수 있었던 시간..

 

‘시작하기’ 개인적으로 가사와 곡도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시작하기.. 5번의 만남을 가졌던 강수님의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진 노래.. 예쁜 사랑노래..

 

1부 마지막 곡은 ‘부족한 사랑’ 지금이 강수님을 있게 해준 바로 그 노래..

 

1부가 끝나고 더위사냥..아이스크림 타임..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시키며

가위바위보 게임.. 이번에도 나는 맨 첫 번째 무조건 졌는데.. 나랑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

뒷자리 앉으신 산소여인님.. 맨 첫 번째 가위바위보에서 무족건 탈락^^

 

선물은.. 강수님께서 공지영 작가님과 함께 도가니 책 관련 공연을 하면서 받아 오신 천연 비누세트와 바디??세트처럼 예쁘게 포장된 선물과 비타민 하우스의 비타민 선물세트..

행운이 주인공 중엔 최연소 관람객 지혜 동생...

 

2부 시작은 세계 곳곳에서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 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아 너무나 조용하게 지나가지만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요즘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 웨스트 라이프의 ‘You raise me up’ 희망과 용기를 주는 노래..올림픽이 생각나는 노래..

 

해바라기의 ‘님에게’ 관객과 함께 불러야 더 흥이 나는 노래..

 

‘사람아 사람아’ 3집의 대표곡.. 작년까지는 매번 마지막을 장식했던 노래..

어린왕자와 별이 생각나는 바로 그 노래..

 

2집 노래 작업 중에 만들었다는 ‘비가 그치면’ 예쁜 사랑노래 ..

 

추천곡으로 이루어지는 시간..

 

‘거짓말’과 ‘제발’ ..

 

매번 추천국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노래.. 4집 special track의 거짓말..

2집의 ‘제발’ 많이 힘들 때 들으면 힘을 줄 것 같은 노래

 

마지막 곡인 ‘매일 그대와’ 2.5집의 노래.. 강수님 목소리로 들어서 더 좋은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이 호흥?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보너스로 한 곡 더..

아마도 처음 오신 관객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사랑의 기쁨’ 나나무스꾸리의 노래이지만 강수님이 불러 더 좋은 노래..

한국의 나나무스꾸리라고도 불리우는 강수님의 마지막곡..

 

노래가 끝나자 열화로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진짜 마지막 곡..

 

‘다시 힘을 내어라..’ 힘들고 지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힘을 내었으면..

관객들 모두가 힘을 내어 행복하게 살길 바래 본다.

 

공연이 끝난 후, 강수님께서 받은 포도 선물로 뒤풀이까지..

 

8월의 마지막 더위 콘서트..

심한 더위는 없었지만 그래도 8월의 마지막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이제 또 소통홀에서 공연이 언제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 봐도 반가운 님들.. 강수사랑님들..

대구에서 광주에서 먼길 오신 님들..열정 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시 소통홀에서, 강수님 공연에서 만날 그 날까지..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