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보다.

세미가 2009. 8. 17. 13:16

버자이너 모놀로그..

 

 

 

버자이너 모놀로그...

 

사실 이 연극에 대한 나의 사전 정보는

 

전수경, 최정원등 우리나라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여성 연극인들이 나온다는 사실 정도 였다.

 

책도 있고 연극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책을 읽어본적도 연극을 본적도 없었다.

 

언니가 서울에 올라오는 김에 연극을 보자고 했다.

 

연극을 고르다가.. 햄릿의 한여름밤의 꿈과 버자이너 모놀로그.. 둘 중에 뭐가 좋아?

물어보자..

 

언니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인상적으로 읽었다고 했다.

 

그래서 보게 된 연극..

 

사실.. 그 연극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읽으면서 내게는 충격이다.

 

나는 이제까지 왜 버자이너를 버지니아로 생각했을까??

 

이 제목만 잘 생각해 봤어도 충격은 덜 했을텐데..

 

대학로 SM 스타홀에서 한 버자이너 모놀로그..

 

억눌린 여성의 성...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불리어지지 않고 금기시 하는 여성의 성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의 성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

 

여러 여성들의 사연을 토크쇼 형식으로 이어가는 형식이다.

 

여성의 성으로 시작해서..마지막 각 배우들의 출산까지..

 

성교육을 받지 못한 70대 할머니,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던 한 아이의 이야기, 캐리어 우먼의 남자친구와의 성에 대한 이야기, 정신대 할머니들을 연상케 하는 내 자궁은 내 고향마을이야..나 거기 있었다.(출산의 시..)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은 나에게 작은 충격을 준 연극이었다.

 

이 연극이 10년전부터 공연되었고, 처음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 그랬을 것 같다. 그렇지만 토요일 오후 공연에는 간간히 남녀 연인 또는 부부, 아님 남자친구 두명이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90% 이상의 관객이 여성이었고, 10% 정도가 남성이었다.

 

여성의 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연극......

 

전수경, 이경미, 최정원이라는 배우들의 멋진 열연이 인상적인 연극..

 

전수경, 최정원은 익숙한 배우였지만 이경미라는 배우는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배우였지만

 

멋진 연기로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눈물과 웃음과 또 무언가를 생각하게 해준 버자이너 모놀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