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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효(孝) : 부모님의 수명은 빠르기가 마치 문틈 사이로 지나가는 햇빛과도

세미가 2009. 9. 15. 10:23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고요하려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사람이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 중 부모님과의 인연은 모든 인간이 갖는 첫 인연이다.

김영임의 ‘효’ 공연에서 회심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어른들을 봤다.

자신들이 대단한 것 같지만 결국은 부모의 유전자를 빌려 쓰는 처지에 불과한 것을, 무슨 일이 그리 많으며 무슨 영화를 보겠다는 건지……. 부모님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부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자로가 말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사람은 쉴 데를 고르지 않으며 집이 가난하고 연로한 부모를 모시는 사람은 일과 대우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예전에 나는 부모님을 모실 때 나물과 잡곡을 먹으면서도 부모님을 위해 백리 밖에서 쌀을 짊어지고 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 나는 초나라에서 벼슬을 해 나를 따르는 수레가 백 대가 넘고 쌓인 양곡이 수만 석이 넘었다. 부드러운 요를 여러 개 깔고 앉았고 상에는 맛있는 요리가 가득했다. 그러나 다시 나물과 잡곡을 먹으며 부모님을 위해 쌀자루를 지고 나르던 시절로 돌아가려 해도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마른 생선이 줄을 물고 있으면 언젠가는 좀벌레에게 먹히게 마련이다. 부모님의 수명은 빠르기가 마치 문틈 사이로 지나가는 햇빛과도 같다. 초목이 아무리 오래 살고 싶어해도 서리가 이를 가로막으며, 자식이 부모를 오랫동안 모시려고 해도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이 가난하고 연로한 부모를 모시는 사람은 일과 대우를 가리지 않는 법이다.”
-인생의 근본, 97쪽


『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 유향·유흠 엮음, 후웨이훙 새로 엮음, 이원길 옮김, 신원문화사 발행, 2007.

 


 

 

 

인생의 2라운드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전쟁을 경험한 우리 부모님 세대는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없었다.
전쟁 통에 생존해서 5남매가 넘는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고, 부모님 모시기 등 정작 자신들은 준비하지 못했다.

 

한 세대 안에서 짚신→고무신→운동화→구두→골프화까지 왔다.

국가가 돌보아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나타날 앞으로의 문제, 퇴직 후 20여년 이상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더욱이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30년 후 미래의 부담은 누가 짊어질 것인가?

지금부터 노후 준비가 안 된 노인들을 모시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40, 30, 20대도 미래가 있다.

 

이것, 저것 다 떠나서 ‘효도하고 싶다.’

‘김영임 회심곡’ 전국 후원회를 만드는데 동참해보면 어떨까?

 

출처 : 이광재의 책 이야기
글쓴이 : 이광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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