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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원님글> 봉하마을에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세미가 2010. 1. 5. 12:46

<이광재 의원님의 새해 인사입니다.

 

봉하마을에서 보내는 새해 인사,  봉하마을이 많이 정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화포천 생태 공원 정비와 박석 모금에 관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에는 작지만 초라하지 않은 그런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역을 상상해 봅니다.

'눈이 오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더욱더 그립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오늘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님..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님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 이광재 의원님 새해 인사 ----

 

 

예년엔 태백산이나 오대산에서 일출을 맞이했는데 올해는 봉하에서 그것도 노대통령님께서 화포천을 살리고자 애를 쓰셨던 그곳에서 일출을 맞이했습니다.

<화포천에서 바라본 새해 일출>

봉하농군 김정호 선배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과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봉화산 정상 사자바위에서 환호성이 먼저 들리더군요.

화포천에서 바라보면 해는 더디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높은 곳에서 보니까 해를 더 빨리 보는 모양입니다.

 

 

순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다리고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시간 차이가 나는 구나’

“나에게도 해가 좀 늦게 뜨겠구나”라는 생각이 순간 스치더군요.

 

그래도 어김없이 해는 떠 오르고 오히려 늦게 맞이하는 해가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보니 감회가 더 깊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인생도 그렇겠지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이라는데 나는 무슨 소원을 빌까 생각하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야지’라는 생각이 점차 또렷이 들었습니다.

 

9시에는 노대통령님 가족분들과 차례를 지냈습니다.

차례를 지낸 후 여사님과 건호씨 경호를 맡고 있는 분들과 떡국을 먹었습니다.

여사님께서 경호를 맡고 계신 분들에게 덕담을 건네며 내년 2011년 새해에도 함께 떡국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사저와 여사님 경호를 위해 작년에 경호처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 됐으나 결론이 나지 않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현재 법률상 올해 3월이 되면 지금의 경호를 맡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철수를 해야 하는데 법안이 빨리 처리가 돼 안전하게 경호가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낮에는 이해찬 前 총리와 한명숙 前 총리께서 내려오셔서 다른 분들과 함께 묘역에서 대통령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습니다.

요즘 한 총리님 마음 고생이 심하실텐데 더 단단해지고 건강한 얼굴을 뵙게 되니 안쓰러운 마음이 놓였습니다.

한총리께서 당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의 보궐선거를 어렵지만 단단히 이겨내신 민주당 정세균 대표님도 열 아홉분의 다른 의원들과 오후에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방문객들이 봉하를 찾아 묘역에 참배를 했습니다.

 

 

묘역조성지원과 아름다운 봉하 만들기 사업

 

저는 요즘 묘역조성지원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써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생각한 것 보다 일찍 봉하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사업이 이어지고 묘역 조성도 잘 되리라 봅니다.

또한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필요한 자료정리 예산과 추모공원 조성 예산도 확보를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안에 대통령님께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던 화포천도 생태공원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하마을 장터도 김해시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묘역조성에서 국민참여 방식으로 이뤄지는 박석 후원 신청이 만장을 넘었습니다. 널리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짧은 기간안에 많은 분들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노무현 정신이 이어져가는 아름다운 봉하마을을 가꾸기 위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중간 중간에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등대지기처럼 봉하의 든든한 일꾼인 자원봉사자 같은 심정으로 헤쳐 나갈 것입니다.

강원도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풍년을 기대합니다.

물질이 소중하지만 전 세계의 모든 재화도 한 사람의 탐욕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새해에는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그런 공동체를 위한 노력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웃음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박석 후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봉하에서 이광재 드림

-덧 붙이는 글-

묘역 조성이나 아름다운 봉하마을 만들기에 대한 많은 분들의 생각과 지혜의 말씀을 경청하려 합니다.

아래의 메일로 좋은 말씀들을 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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