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국민여러분 저희를 지지해주십시오.
역사를 바꿔 주십시오.
나라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군인들이 한강다리를 건너왔다. 그냥 집에 가라’
이게 제가 기억하는 첫 역사입니다.
그 전 역사는 학교 다니면서 배웠고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 자서전 그리고
아버지 평전을 읽으면서 깊히 공감했습니다.
‘정말 어르신들 정말 힘들게 사셨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윤동주가 일본 감옥에서 죽었을때
갇혀있던 동료가 ‘윤동주는 뭔지 모르는 주사를 맞다 죽었어요. 저도 맞고 있어요‘ 이렇게 몰래 속삭이고 그도 일주일만에 죽었을때 아버지는 어떤 느낌이셨을까? 일제 탄압도 모자라서 러시아 공산당, 중국 공산당에 모질게 당하고
'아 해방이다'
그 기쁨도 잠시
북한 공산당까지...
만주는 우리 땅,
밭갈이 하다보면 고구려 유물이 지금도 나오고 있는
그 넓은 조국을 떠나 이 서울로 쪼그라들어 내려올 때 그 참담함은 어땠을까...
그렇지만 그 참담함, 그 절망을 딛고 우리는 빛나는 역사를 빚어냈습니다.
제도적인 민주화를 이뤘고,
2차 대전이후에 독립한 나라 중에 유일하게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수출 100억불을 달성했다고 축하연을 열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아무도 수출액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이제 개인 소득이 노무현때 22,000불이었다, 이명박 들어서 17,000불로 다시 떨어졌다,
세계 경제 규모로 우리가 12위다 13위다 하고 있습니다.
네, 물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7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 때 국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다루어서,
재벌들간의 과다한 경쟁이 일면서, 과잉투자 되고 중복투자가 되면서 중화학 조정 위기를 겪었습니다.
87년 6월 항쟁이후에 노동자 대투쟁 때 너무 시끄러우니까 국민들께서 크게 걱정하셨지만,
임금이 올라서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도리어 경제 성장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위기는 한나라당 집권때 일어난 IMF 사태였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금을 모아준 국민의 힘으로 3년만에 IMF를 졸업했습니다.
우리가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다 보니까 외국 투자자들이 불안해해서 조금 서둘러 금강산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소득을 7,000불에서 12,000불로 올렸습니다.
노무현 정부는 인위적은 부양책을 쓰지 않고 경제 체제를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소득을 처음으로 20,000불을 넘겼습니다
우리는 국운도 좋았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월남특수에, 중동특수에, 최근에 반도체 대박까지, 하는 것 마다 터졌습니다.
그중에 최대 천운은 80년대 말, 냉전시대의 붕괴였습니다.
통일 신라 이후 1300년 동안 단일국가로 살아온 우리 민족인데,
미국과 일본이 지 멋대로 갈라놓은 조국,
꽝꽝 얼어붙은 냉전시대의 그 얼음이 마침내 금이 간 것이었습니다.
소련이 해체되고 중국이 자본주의화 되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만 잘하면 이 분단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만났던 것입니다.
저 왜놈들 말이야, 저거 원래 섬나라 근성 때문에 그래.
이렇게 욕하면서 우리 자신도 섬나라라는 사실을 잊어먹고 살았습니다.
1936년에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에 금메달 따러 갈 때,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모스크바에서 갈아타고 독일에 갔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자, 이제 남북의 철도를 연결하면 된다. 그러면 섬나라 일본까지도 제칠 수 있다.
인류 문화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드디어 동남아로 오고 있는 이때, 우리는 도약할 수 있다.
이게 천운이 아니고 무엇이었겠습니까?
저는 한나라당이 ‘친북 정권이 북한에 퍼준다.’ 이렇게 욕할 때,
그냥 지들이 집권하고 싶으니까 그냥 아무말이나 하는 줄 알았어요. 솔직히.
이명박 후보 실용을 내세웠고, 사업도 해봤으니까. 설마 그랬습니다.
퍼줘요? 아니, 사업시작할 때 선투자 없습니까?
아니, 그리고 실제로 퍼주기나 했습니까?
개성공단에서 북쪽에 임금 달랑 5000만원 남겨놔놓고 상품 3억원어치 가지고 있습니다.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게 남는 장사 아닙니까?
네, 북한이 잘못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공산주의를 아직도 붙들고 있습니다. 중국같이 개방 시켜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도 우리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남북으로 갈라져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산가족이 아직도 살아계시지 않습니까?
가족을 그리다 무너져 내려서 지금 통일동산에 누워서 통일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계시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중국에 밟히고 일본에 능욕당한 역사가 억울해서라도,
우리 경쟁력으로 우리 경제력으로 우리 국력으로 떳떳하게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여러분.
한반도는 우리 민족의 터전입니다.
한나라당식으로 말하면, 반국가단체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 북한의 등을 떠밀어서 중국에 갖다 붙이는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아니 왜 우리 영토를 중국에 그냥 갖다 바치냐 이말입니다.
이명박 정부, 정말 도대체 뭘 하고 싶으신 겁니까?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리고 싶습니까?
네, 그렇게 하세요.
그럼 무너뜨리고 나서 뭘 하고 싶으십니까?
무너뜨리면 그 북한을 우리가 점령할 수 있습니까?
중국이 그냥 놔두겠습니까?
미국이 우릴 도와주겠습니까?
불과 며칠전에 보셨잖아요.
클링턴 장관이 중국에 가서 위완화 절산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거절당하는거 방금 보셨잖아요.
남북간에 어떤 일이 있어도, 교류를 완전히 끊으면 안됩니다.
군사적 충돌의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것은 북한을 중국에 갖다 바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교류가 중단돼 있는 동안에 북한의 이권이 차례차례 중국에 넘어갈 거 아닙니까?
교류가 끊긴 기간이 길면 길수록, 북한이 중국에 예속되는 정도가 깊어 질 거 아닙니까.
어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께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군사 정전위원회 구성원인 한국과 미국, 북한과 중국,
이렇게 4개국이 공동조사하자 제안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제안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번에 북한이 조사단을 보내겠다고 이야기 했을 때,
그것은 군사정전위원회 틀 안에서 논의할 사항이다.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는 이제 국민 소득 2만불을 오락가락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반도체가 잘 팔려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노동자들이 투쟁하면 일단 파이를 늘려야 나눌 것이 아니냐,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말 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경제가 세계 십몇등인데 지금도 그 이야기를 반복한다면 영원히 안하겠다는 말 아닙니까?
고용을 늘리고 양극화를 완화하려면, 삽질하지 말고, 복지예산을 늘려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십년 다 잘했다고 말씀드리는거 아닙니다.
시끄럽기만 하지 뭐하고 있는거야? 이렇게 짜증나게 해드린거 정말 죄송합니다.
집값을 제때 잡지 못해서 서민분들 속 뒤집어놓은거 정말 잘못했습니다.
IMF강요였지만 노동 유연성을 막아내지 못했고,
양극화를 줄이지 못한거, 정말 죄송합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보다 잘 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 한국 정치 사상 처음으로 이번 선거에 야권 연대를 이루어서
국민여러분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린다더니 국가 부채만 늘리는 이명박 정권,
멀쩡한 4대강을 삽질로 죽이는 이명박 정권,
우리의 민족문제를 아니,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이 기회를
지방선거로 날려 버리고 있는 이 이명박 정권을 이번에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정권을 중단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6월 2일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국민여러분 저희를 지지해주십시오.
역사를 바꿔 주십시오.
나라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표, 한명숙 총리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http://www.seoul2010.net/ 사람특별시!서울특별시 민주당 후보 한명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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