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화속으로..
1950년 한국전쟁, 포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전쟁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이런 내용이겠지 생각했다.
그런데..학도병..이라는 소재라고 한다.
실제로 71명이 포항을 사수했던 학도병들의 이야기이다.
총을 쏴본적도 없는 어린 학도병, 오장범(T.O.P)은 전쟁 속에 학도병을 자원했다. 홀로 남은 어머님을 뒤로하고 학도병을 자원하는 장범..그냥 어린 소년일 뿐이다. 눈 앞에서 소대장의 죽음을 지켜보고 상처를 입는다.
북한의 인해전술로 끝없이 밀고 또 밀어오며 국군은 남으로 남으로 피할 수 밖에 없다. 강석대 대위(김승우)는 아꼈던 소대장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장범에게 학도병 중대장을 시키게 된다. 71명의 학도병을 이끌어야 했던 중대장..
학도병들은 전쟁 중에도 순박하리 만큼 천진하고 해맑다. 총을 쏴 본적도 없다. 그 학도병 중에는 갑조(권상우) 패가 있다. 갑조와 두명의 친구는 살인범이라고 한다. 인민군의 손에 부모가 돌아가셔서 원수를 갚기 위해 왔다고 한다. 갑조는 장범을 중대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계속 부딪친다.
국군은 모두 부산으로 향하고 오로지 71명의 학도병만이 포항을 지킨다. 인민군 진격대장 박무량(차승원)이 이끄는 766 유격대는 포항으로 진격한다.
71명의 학도병들이 포항을 지켜 낼 수 있을까? 골목 대장 한번 해보지 못한 장범은 중대를 잘 이끌수 있을까? 강석대 대위는 장범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충돌과 어려움과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장범은 중대장으로서의 소명과 압박감이 있다. 그리고 늘 밤이면 유서와 같은 편지를 어머니께 쓴다.
두 번의 교전으로 인해 사상자 발생과 인질로 잡힌 학도병으로 인해 포항여중으로 박무량 진격대장은 찾아온다. 딱 2시간의 시간을 준다. 항복할 수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해 싸우며 느끼는 우정 그리고 감동..
전쟁 영화가 아니라 그냥 휴먼 드라마로 보고 싶다.
인민군편 군인 편이 아니라 남과 북의 어린 학도병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국가가 중요하구나.
중학생 동생과 고등학생 형이 함께 학도병에 자원한 형제.. 멸치 넣고 끓인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어린 동생은 인민군의 총에 맞고 힘들어하는 동생의 마지막을 형이 총으로 대신한다. 전쟁의 비극이다.
국군도 인민군도 같은 학도병들이다. 머리에 뿔난 괴물이 아니라 죽을때는 똑같이 어머니를 찾는 사람이다. 전쟁... 국가..
학도병도 군인이다. 우리가 국가를 지켜한다는 학도병들의 마음이 가슴을 울렸다.
오늘 아침에 읽은 기사가 생각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폭력으로 대처하는 대한민국..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김종익씨의 “권력을 다름으로 억압하면 끝내 파멸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 학도병들은 어떤 마음으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것 일까?? 민간인 사찰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김종익씨에게는 국가는 어떤 의미일까??
포화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던 영화다. 재미와 눈물을 동시에 준 영화다.
그리고 국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하게 해준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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