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문성근님 1인시위 VS 어버이연합회

세미가 2011. 2. 23. 14:45

 

 

 

 

 

오늘 점심부터 국회 앞에서 백만 민란 회원님들과 문성근님께서 1인 시위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심 먹은 후 따뜻한 음료수를 사서 국회 앞에 들렀습니다.


1인 시위 중인 백만민란 회원님들이 곳곳에 보였고 문성근님도 1인 시위 중이었습니다.


야권에 있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민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파탄을 불러온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 - 진보 정부를 세우기 위해 시민 운동을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진보세력이 모두 하나로 뭉치자는 겁니다. 정치세력이든지 시민사회와 깨어있는 시민들이 모여 제3지대에서 모여 백지 상태에서 만드는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자는 겁니다.


봄 날씨처럼 따뜻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천정배 의원님께서 격려차 오셔서 말씀을 나누고 계시는데 갑자기 봉고차가 하나 서더니 어버이연합회분들이 내리셨습니다.                                         <천정배 의원님과 문성근 님>


문성근님의 아버지이신 故 문익환 목사님 내외의 방북 사진과 문성근 선생님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현수막으로 만들어왔습니다.


문성근님을 에워 싸며 “니 애비왔다” “빨갱이” 이런 말들로 욕설을 하시고 옆에 있던 천정배 의원에게도 “이명박 대통령께 욕한 놈”이라고 욕설을 하셨습니다.

 

 

<문익환 목사님 문성근님 방북 사진 현수막을 들고온 어버이연합회>

 

<당황스러운 문성근님 잠시 여균동 감독에게 피켓을..>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스럽기도하고.. 그 분들이 욕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돌아가신 분까지 이렇게 욕을 보이셔야 하는가도 안타까웠고 우리 할아버지 같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반대 집회를 해야만 하는 현실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10여년 전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의 분위기로 언제나 부드러운 신사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연설을 잘 하시는 분입니다. 예전에 연설을 하실 때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님께서 재판 받을 때 이야기를 하셨다. 법정 안에서 메모가 불가능하니까 다 외워서 한자도 빠짐없이 써야 한다. 그 글을 영문으로 번역해 외국에 보내야 하는데 생각이 안 나는 부분이 있으면 머리를 쥐어 잡고 생각해 내려고 간절하게 바랬던..그 시절의 간절함을 말씀하시며 눈물로 연설을 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재판, 출처: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인 아버지의 목숨이 달린 그 시절의 절박함으로 다시 거리로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만에 뵌 문성근님은 살도 많이 빠지고 그을린 얼굴이 이제는 시민운동가 거리의 투사의 분위기가 풍기는 듯 합니다. 


국민의 명령 백만 민란 운동을 하시며 전국을 다니시기에 많이 힘들 것이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소명 의식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욕하는 사람도 있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끝까지 100만 시민운동으로 민주-진보 정부를 세우기 위해 나아가실거라 믿습니다.


큰 도움을 줄 수 없어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백만송이 장미 중 한 송이 장미로 묵묵히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