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광재입니다.
제 아내에게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있었습니다.
아나ㅐ가 출마할 경우 도민들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여론조사를 보며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도민들께서 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그리고 강원도가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저를 대신해 강원도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실려는 것 아닌가...
이런 바램과 마음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에게 시련과 아픔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정도(正道)를
가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강원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2011년 2월 22일
이광재 드림
<춘천 중앙 성결교회 급식 봉사 후 지사님과 사모님>
이광재 전지사 집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이광재지사님을 가까이서
오래 보좌했던 분들이 제게 출마를 권했습니다.
그분들의 안타까움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릇이 못된다고 단박에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지사를 통해 강원도민이 꾸었던 새로운 꿈'
'이지사께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놓은 강원도의 현안들'
'이지사께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그 말씀들이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강원도에 몰입해있던 지사께서 갑자기 모든 것을 정지당한 그 찰나 찰나의 진공을 곁에서
느껴야만 할 때도 제 심장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정숙으로 살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밀려드는 두려움도 뛰어넘어
손발이 묶인 이지사의 몸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제 자신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또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인 것을 떠나 제 타고난
그릇이 도지사라는 막중한 자리에 맞지가 않았습니다.
이 길이 ‘이 지사께 진정 도움이 되는 길인가’란
질문에도 긍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겪은 이광재라는 사람은 지나가는 것은 그
냥 지나가게 둘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저를 고민하게 했던 것은 강원도였습니다.
우리 지사를 뽑아주신 분들,
그 분들의 분노
이지사를 통해 그 분들이 꾸었던 꿈들.. 그 희망의 동력들..
임기를 다 했더라면 이지사께서 바꿔놓았을 강원도의 변화, 강원도의 위상...
그 모든 아쉬움과 죄송함을 내려놓으며 이제는 다음에 선출되는 분이
잘 하시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려고 합니다.
지난 6월을 경험한 강원도민들께서 역량 있는 분을
도지사로 선택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봄 선거운동을 위해 곳곳을 다니며
강원도를 새롭게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2월 22일
이정숙 드림
<지난 6월 도지사 선거 당시 사모님- 두분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국회..정치..그리고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 같은 시민 필요없거든' 밀양시장님의 말.. (0) | 2011.02.24 |
---|---|
문성근님 1인시위 VS 어버이연합회 (0) | 2011.02.23 |
곰이 쥐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 (0) | 2011.02.16 |
평창동계올림픽과 무한도전 (0) | 2011.02.14 |
완도의 바다는 추억이고 꿈이고 고향의 포근함이다.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