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오월에는 에버랜드 가요^^

세미가 2012. 1. 16. 15:42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은 소나무회 봉사활동 가는 날이다.


추운 겨울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미니버스에 소나무회 회원들이 가득 찼다.


‘로뎀의 집’ 천사들이 보고픈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것 같다.


방학이여서인지 학생 봉사자들도 꽤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곽수산 사장님께서 초밥을 준비해주신다고 했다.

로뎀의 집 아이들은 회를 한번도 안 먹어본 친구들이 많아서 잘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원장님은 늘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먹여주고 싶다고 했다.

 

 

 

 

평생 한번도 먹을 수 없을 수도 있는 음식을 먹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곽수산 사장님과 회원 몇 분은 음식 담당을 하셨다.


샌드위치와 김밥과 초밥을 만들었고 제육볶음을 준비 하시느라 바빴다.


나와 몇 사람은 예전처럼 아이들 목욕을 시켰다.


미옥씨나 은지가 컨디션이 좋아서 목욕하는데 한결 편했다.


준비해간 쿠키를 준다고 달래가며 목욕을 시켰다.


목욕 후, 우리 소은이 소율이를 보러 갔다.

한결 얼굴이 깔끔해진 소은이 소율이는 자고 있었다.


몸놀림이 활발한 소율이는 드디어 뒤집기를 한다고 했다.


9개월에 뒤집기를 한 소율이 참 대견했다.


몸무게는 많이 늘지 않았지만 한결 야물어진 것 같다.


다른 아이들보다 3배 이상 느리게 크고 느리게 반응하는 소은이 소율이가 건강하게 자라주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회장님은 여성팀 목욕이 끝나기를 밖에서 기다리다가 목욕이 다 끝나자 소은이 소율이를 보러왔다. 아기 천사들이 많이 보고 싶으셨나 보다.


막내 자리를 뺏긴 희소는 씩씩하게 잘 지낸다.

동생들 뽀뽀도 해주고 가끔 애주 언니 책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밝고 낯가림도 적어졌다.


애주는 목욕을 시킬 때 막 울더니.. 휴대폰을 보여줘도 좋아하고 원장님께 자주 안아 달라고 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심 시간이었다.


초밥과 샌드위치가 함께한 점심, 새로운 음식을 먹게 되어서 그런지 우리 유진이도 미옥씨도 모두 신나했다.


늘 누워있는 수빈이 밥을 먹여주기로 했다.


수빈이는 두유만 먹다가 8살 때  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초밥과 샌드위치를 입에 넣어주면 소리 없이 쭉 넘겨버려서 소화를 시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원장님이 소화를 잘 시킨다고 말씀해 주셨다.


수빈이 식사 후, 부엌으로 가니 열심히 초밥을 만들고 계시는 사장님과 회원분들..


즉석 초밥과 샌드위치를 먹고 재규와 잠깐 놀았다.

진형이와 재규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사진도 찍어주고 휴대폰을 가지고 놀게 해주었다.

 


아이들과 놀다 보니... 집에 가야 할 시간...


오늘 함께한 소나무회 식구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로뎀의 집 가족들과는 한 달 뒤를 기약했다.


한 달 뒤에 다시 만나자는 로뎀의 집 식구들, 얼굴을 잊어먹지 않고 늘 기억한다는 현숙씨, 언제나 만나면 안아주는 민정씨, 만날 때 마다 손등에 뽀뽀를 해주는 미옥씨, 늘 손을 잡아주는 지성씨,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유진씨, 눈망울이 예쁜 수빈이, 언제나 잠만 자는 은지,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이슬이, 해맑게 웃는 희소와 애주, 잠자는 모습마저 천사처럼 예쁜 소은이 소율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예쁜 천사들이다.


올 봄에는 에버랜드에 가서 꼭 사파리를 보여줬으면 하는 것이 원장님의 바램이다.


희소가 태어나기 전에 소나무회 가족들과 함께 한강 유람선과 코엑스 수조관,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을 갔었는데 희소가 태어난 후에 한번도 동물원에 가지 못해서 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따뜻한 봄이 되었을 때 희소에게 책이 아닌 실제 호랑이와 사자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램을 꼭 들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