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수험생 여러분..견딤은 쓰임을 만듭니다. 좌절금지..

세미가 2013. 11. 8. 12:00

 

입동.. 겨울이 시작된다는 시기..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룬 날..

 

노무현 시민학교 문화 특강.. 만화가 이희재 , 소설가 박범신 선생님에 이어 세 번째 강연자 시인 정호승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다.

 

 

 

 

낸시랭의 사회와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강연자 소개로 시작되었다.

 

 

 

 

 

 

 

가을날 문화 특강은 한 강의 한 강의가 힐링을 시켜준다.

 

낙엽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가을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강연은 시작되었다.

 

강연 중에 기억에 남는 글들을 적어 쭉 옮겨 보았습니다.

 

시계는 살 수 있지만

시간은 살 수 없다

 

 

인생은 새 한마리가 옆 나뭇가지로 옮겨가는 시간 만큼 빠르다~

인생은 지구별에서 여행하는 여행자다

여행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떠났던 곳으로 반드시 돌아 와야한다.

바로 죽음... 무의 상태!!

인생은 삶이라는 여행과 죽음이라는 여행이다.

삶이라는 여행은 무엇을 찾아서 하는 여행인가?

결국 사람들 마음의 사랑을 찾아서~ 하는 여행이다.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관계가 힘이 들 때

사랑을 선택하라"

관계가 힘이 들 때 사랑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될 것 같다.

그럼 내 자신인 가장 행복해 지겠지..

 

로또에 당첨 되지 않은 이유~ 불행해 지지 말라고~

그럼.. 나는 불행하지 않다. 로또에 당첨되지 않을 것이니..

 

인생의 깊이와 넓이는 사랑의 깊이와 넓이이다.

 

나라는 풍경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하는 바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사랑의 관계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풍경의 존재의 의미가 없다

 

운주사에서 와불을 보고.. 비구니 스님의 부탁으로 풍경을 달고 난 후..

만든 풍경이라는 시에 안치환씨의 곡으로 노래가 되었습니다.

시와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

 

내 삶 속의 상처를 보석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상처 많은 나무가 아름다운 무늬를 남긴다

 

전주장은 오랜 세월로 인해 상처로 옹이진 나무가 용무늬를 가진다.

그런 나무가 만든 무늬가 최고로 친다.

 

 

모든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괴테

빛의 고통의 무늬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견디는 것이다. - 박완서

 

견딤이 쓰임을 결정한다.

천년이 된 나무로 만든 집은 천년을 견딜 수 있게 해야한다. 천년을 버틴 나무니 천년을 버텨야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남대문의 부실 복구가 생각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어 버린다.

스페인 속담이 있다고 한다. 햇빛만 보고 사는 삶은 행복의 가치를 모를 것 같다.

 

햇빛도 소중하지만 그늘도 소중하다~

그늘이 없으면 쉴 곳이 없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그늘에서 쉬어야 한다

사랑이 시작되면 고통의 눈물이 들어있다.

햇빛 속에는 그늘이 있다.

 

인생은 사랑 고통 눈물로 이루어진다~

 

수선화에게~ 외로움

외로움의 빛깔은 연노란 수선화의 빛깔

 

외로움 상대적이고 사회적이고 고독은 절대적이고 존재적이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나 혼자 외로운 것이 아니다 모두가 외롭다..

외로움은 인간의 본질이다~

 

사랑의 본질은 비논리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그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주지 않기 때문에~ 외롭다.. 외로움은 견디는 거다~

 

입동~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마음으로 나누다~

 

강연 내내 사랑과 관계, 고통과 눈물 속에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생각해 본다.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만에 하나 생각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기를...

 

조개가 상처로 진주를 만들고...

 

그늘이 햇빛의 가치를 알게 해주듯..

 

더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수 많은 날들이 기다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