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이광재-‘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3,131년 원로들의 지혜를 얻는다.

세미가 2014. 6. 13. 17:49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책을 100권 읽기였다.

 

이제까지 50권의 책을 읽었고 오늘 51번째 읽은 책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였다.

 

지난해 이광재 전 지사가 사회의 원로들과 전문가 42인을 만나 묻고 얻은(問得) 바를 정리한 신간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휴머니스트 출판그룹)’를 펴낸 책이다.

 

 

 

문득(問得), 원로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라는 부제처럼 원로들에게 삶의 지혜와 국가의 미래에 대해 묻고 그 지혜를 얻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문득,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원로와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한 요즘이다. 세월호와 대한민국호, 세월호의 침몰,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 대한민국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도 했다.

 

저자 이광재 전 지사는 이제 광복 이후 70여 년간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에 대해 성찰하고, 새로운 국가상을 만들어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국회 의정활동, 강원도정의 경험을 토대로 국가 정책의 방향과 해법을 물었고(), 고 채명신, 고 남덕우, 김기형, 조순, 이종찬, 김철수, 남재희 등 그동안 대한민국을 설계해온 원로와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답변과 경험담을 얻었다고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원로와 전문가들의 나이를 합산하면 3,131세라고 한다. 인터뷰 후,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채명신 전 장군이 운명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보수는 분배를 진보는 성장을 이야기 하자는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보수와 진보는 통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수 고 남덕우 전 총리가 제안한 동북아평화개발은행은 안중근 의사의 한일 공동 은행과도 통하고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의 구상과도 통한다는 것과 북한에 대한 지원에 대한 여러 원로나 전문가들의 생각이 통하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 인터뷰에서 나온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 유아 교육의 중요성 등은 많은 공감이 갔다.

 

 

 

이 책을 읽고 얻은 정책에 대한 여러 내용들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 만큼이나 좋았던 것은 원로들이 말하는 인생에 대한 정의였다.

 

인생을 알면 살지 못하는 거다.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일하고, 내일 떠날 것처럼 준비하겠다는 말을 늘 새기며 산다. - 한수산 작가

 

연습도 재공연도 할 수 없는 단 한 회짜리 연극이다. 매 순간 긴장하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이다. - 조정래 작가

 

인생의 가치가 있으려면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낫고, 올해가 지난해보다 나아야 한다. - 조순 전 경제부총리

 

인생은 핑퐁이다. 주고 받는 것이다. 공이 안 오면 이기는 것이 된다. 그러나 늘 주고 받아야 아름다운 인생이 되는 것 아닌가? 인생도 핑퐁도 항상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 이에리사 국회의원

 

김성수 주교님의 자는 토끼를 깨우지 않은 거북이는 반칙이라는 유치원생의 이야기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았고 장애 아이들의 뒤로 달리는 달리기 이야기와 채명신 장군의 녹물 가득한 김치 이야기는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42인의 원로와 어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책 제언, 인생에 대한 교훈까지 이광재 전 지사를 통해 묻고 얻게 된 책이다.

 

문득..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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