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영화> 행복을 찾아서

세미가 2007. 3. 5. 10:51

 

『행복을 찾아서』


유쾌한 코믹 영화 이미지가 강한 윌 스미스 주연, 라스트 키스와 리멤버 미의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의 <행복을 찾아서> 라는 영화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였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크리스 가드너는

아버지가 없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여러 집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어머니와 삼촌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긴 했지만 학비가 없어 대학진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군 제대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일했지만 한물간 의료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고, 아내 린다와의 신혼생활도 처음부터 가난이란 위험에 봉착하게 되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주식중개인 밥 브리지스의 추천으로 주식중개에 흥미를 가지게 된 그는 의료기 영업을 접고 뛰어든 주식중개 회사에서 출근 하루 만에 학력을 이유로 해고당하기도 했다. 다시 딘 위터사의 인턴쉽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했지만 쥐꼬리만한 인턴 비용으론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영화에선 인턴쉽은 아예 무급으로 묘사).


주차비가 없어 구치소 신세를 져야했고, 풀려나서 돌아와보니 집도 없고 아내는 가출한 상황에서 아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낮에는 주식중개인으로 일하고 밤에는 아들을 재울 노숙자 쉼터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나 지하철역 공중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밤을 지새우다 갑작스레 두드리는 소리에 무서워 떨며 눈물 흘리는 장면 등 영화적인 장면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크리스 가드너)이란 사실이 놀랍다.


쉼터에서 제공되는 수프로 끼니를 때우고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아들을 목욕시켜야 했던 절박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에겐 절대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밤을 새우며 독학하던 크리스는 마침내 그의 성실함을 알아본 고객 중 한사람에게 스카우트되어 당시 월 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적이던 투자사였던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노력 끝에 결국 자신의 이름을 내건 투자사 ‘가드너 리치 앤드 컴퍼니’를 설립할 정도의 백만장자 재산가가 되었다. 그가 보유한 자산은 현재 1억8천만 달러 (약 1,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수많은 자선단체에 고액헌금으로 자신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네이버 홍성진의 영화해설 참조>


우리는 참 우리의 일상이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다고 여긴다. 너무나  힘들고 지쳐서 살기 싫다고 포기하고 싶다고 느낄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행복을 찾아서 ..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보면 행복 추구권이이라는게 있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추구해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행복을 위해 뛸수 있다는 거.. 그건 아마도 어린 아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 같다.


아버지가 없이 불우하게 생활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자신의 아들에게는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은 최악의 상태에서 백만장자의 재산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장면으로는 잘 곳이 없어서 지하철 공중 화장실에서 아들과 자면서 취객의 발길질 소리에 아들이 깰까봐 아들의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과 쉼터에서 자야하고 매일 매일 불편하고 힘든 생활을 하지만 <아빠는 좋은 아빠에요~>라고 이야기해주는 아들..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특히나, 영화 속의 크리스 가드너의 아들 크리스토퍼 역을 맡은 제이든 스미스는 윌 스미스의 친 아들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는 연기라는 걸 알고서 봐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진심으로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부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따듯한 영화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눈물을 빼놓을 만큼의 슬프고 배꼽이 빠질듯한 웃음과 화려한 액션이나 볼거리를 기대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주변에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있을 듯한 그런 평상 생활에서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희망과 행복을 찾는 그런 잔잔한 영화를 기대하고 봐야 할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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