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의 소녀상도 무릎담요와 모자로 꽁꽁 싸맨 추운 겨울날,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께서 별세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제 나눔의 집에는 열 분의 할머니만 살아계신다고 합니다. 여전히 일본의 공식 사과도 법적 책임도 다하지 않은 너무나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7년 나눔의집 할머니들과 영월 단종제 여행을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일정은 단종제 축제가 열리는 장릉을 보고 점심으로 곤드레 밥을 먹고 임선빈악기장이 만드는 북메우기를 진행하는 동강둔치에서 행사장을 본 후 단종제에서 품바타령도 보고, 주천의 종가 고택에서 동동주와 전도 먹고, 단종릉과 박물관도 구경했습니다. 저와 짝이었던 할머니와 팔짱을 끼고 다녔습니다. 한나절 정도가 지날 때쯤, 할머니께서는 손녀에게 이야기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