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천재화가 신윤복 미인도와 만나다.

세미가 2008. 11. 16. 16:03

 

미인도..

가끔 라디오에서 하는 소개를 들었던 영화..

 

며칠전 잠깐 봤던 바람의 화원이랑 같은 소재의 영화..

 

이런 저런 이야기로 기대를 가지고 본 영화 미인도..

 

언제나 처럼..기대를 하며 영화를 보면 꼭 실망을 하게 된다.

 

나는 미인도에 대한 얼마나 큰 기대를 하였을까?

그 영화 속에 신윤복이라는 화가에 대한 많은 고뇌와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원했던 것일까?

 

며칠전 봤던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의 신윤복과

미인도 영화 속의 신윤복을 비교하면서 봐서 일까?

 

서로 다른 느낌의 한가지 소재의 두가지 이야기..

 

내가 본 미인도는 뭔가 부족한 듯 했다.

 

이야기 속의 개연성들도 부족한 듯 하고

짧은 이야기 속에 남아야 할 내용이 많을 텐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장면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배우 김민선이 너무나 사랑한 신윤복이라는 역할을

소화했고 많은 욕심을 가졌던 작품이라고 들어서 일까?

그녀의 연기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해서 인지는 몰라도

생각에 미치지 못했다.

 

그녀의 연기에 그녀의 눈물이 가슴이 아프지 않았다.

그 연기에 영화에 몰입 될수 없었다.

 

모두가 개인적 성향이나 느낌이 있겠지만

내게는 조금 부족했던 미인도..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너무나 노력한 감독과 스텝들 배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천재 화가 신윤복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던 상태에서

그림 하나 하나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더 하게 되었다는

소득이 있었다는 생각은 들었다.

나약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신윤복의 작품..

내가 생각했던 양반에 대한 풍자가 아니라 사랑과 본성과 여린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는 신윤복의 이야기는

그의 그림을 앞으로 볼때는 또다른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 미인도..김민선

드라마 바람의 화원..문근영

 

둘다 픽션이지만..어느편이 더 진짜  신윤복과  어울릴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본다.

 

영화와 드라마와 신윤복의 그림을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썩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신윤복이라는 배역을 많이 사랑했고

그 배역에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김민선이라는

여배우의 연기에 깊은 감동은 받지 않았지만

영화 속의 그녀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을

느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연기를 그녀에게 기대해 본다.

 

많은 기대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의 영화였고 전윤수라는 젊은 감독의

새로운 좋은 작품에 대해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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