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국가대표- 진정한 국가 대표입니다.

세미가 2009. 8. 3. 10:20

 

 

 

진정한 국가대표는 바로 그들입니다.

 

동계 스포츠 관련 영화.. 국가대표..

사실, 영화 홍보를 몇 번 본적이 있었지만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영화였다.

갑작스럽게 극장을 가게 되어서 보게 된 영화..

그런데 그 영화가 동계 스포츠인 스키 점프 관련 영화이고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계올림픽... 지난 2007년,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이 나던날, 과테말라의 하늘에는 태극기가 휘날렸지만, 그 아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나도 하루종일 그날 울었던 것 같다. 지역구인 평창이 국내 후보지였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를 7바퀴 이상을 돌 만큼 많은 국가를 다니셨던 이광재 의원님의 열정을 알기에 더욱더 가슴이 아팠고, 내가 좋아하는 우리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실망으로 가라앉아 가슴이 미어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파..눈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동계올림픽과 관련된..영화다..

 

이 영화는 특히나, 실제 일을 재조명해서 만든 영화라고 했다.

그래서 더욱더 감동이 더해 졌는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무대는, 평창과 국내 유치지 경쟁을 했던 무주가 배경이 된다.

 

7살 때 동생과 함께 미국으로 입양되어 갔던 밥(하정우)의 엄마 찾기로 시작된다.

동생과 자신을 3000만원을 받고 버린 이 한국에 엄마를 찾기 위해 들어온다.

아파트를 사면 꼭 데릴러 오겠다는 엄마의 약속을 믿고서..

 

이런 밥에게 끈질기게 구해사는 인물이 있다. 방코치(성동일), 언제나 코믹한 역을 했던 방코치는 그냥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날 듯 하다.

 

그리고 4차원인 동생 봉구(이재응)과 귀가 안 들리는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칠구(김지석), 그래서 군대를 절대 갈 수 없는 상황이고..한때 약을 했었고 여자 없이는 못 사는 흥철(김동욱), 아버지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 종업원을 좋아하는 재환(마재복).. 이 세명은 고등학교 스키선수로 전국체전 메달까지 땄지만, 동욱의 약물 중독으로 메달이 취소되었다.

 

 

다들 사연도 많고 탈도 많은 인물들이다. 아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4명의 선수와 마지막 후보선수..4차원 봉구와 방코치가 만들어가는 스키점프 국가 대표 선수 이야기는 많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또한 감동으로 마음을 적신다.

 

특히나 이 영화의 최고는 4차원 봉구의 순박한 웃음과 천진한 행동들이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봉구를 뺀다면 이 영화의 재미와 감동은 반절 이상 줄지 않을까 싶다.

 

영화가 끝나고 감동과 재미로 유쾌한 영화였지만..

 

한편으로는 입양아 수출국이라고 오명의 한국, 지금도 진행중인 이 현실과 비 인기 종목의 선수들의 어려움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자막으로 본 우리의 현실..

 

2003년 제21회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03년 제5회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07년 제23회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2009년 제24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아직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등록 선수는 다섯 명이 전부이다.

 

특히나, 우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포기하지 않고 또 2018년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도 스키 점프 선수 중 등록 선수는 5명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스키 점프..

 

나의 관심의 부재도 있을 수 있고, 많은 여론의 관심 밖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악한 상황을 모두 극복하고 진정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그들은 정말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국가대표이다.

 

하늘을 나는 그들의 꿈이 정말 크게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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