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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거장 츠요시 츠츠미와 대전시립교향악단 공연 감상

세미가 2009. 9. 23. 11:28

2009년 가을로 접어들어 가는 길목

츠쵸시 츠츠미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특별한 조우..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2일 저녁 8시

이 공연은 3개의 파트로 나뉜다.

처음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 작품 32번의 화성과 목성..관현악 협주곡이었다.

  

 

 

제 2곡 화성은 전쟁의 신 테마다. 화성 협주곡이 연주 되는 동안 「star wars」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웅장한 느낌의 강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조용해지는 분위기..클라이맥스를 오르내리는 연주 내내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흘렀다.

 

 

 

 

 

 제4곡 목성은 쾌락의 신, mbc 9시 뉴스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어 아주 친숙한 음악이었다. 경쾌하고 빠른 느낌의 연주로 귀여운 만화 영화나 초원을 달리는 아이의 웃음 소리가 상상되는 연주였다.

많은 영화에서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는 첼로 거장이라 불리는 츠쵸시 츠츠미는 토쿄 태생으로 1963년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던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 우승하며 세상에 그 이름을 각인시켰던 츠츠미는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음색, 다이내믹하고도 정확한 연주력으로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에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고 한다.

칠순을 바라보는 흰 머리의 츠츠미의 첼로 연주와 대전시립교향악단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랄로의 첼로 협주곡 라단조 작품 37을 감상하면서 첼로의 공연이 이렇게 분위기 있을 수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전주부는 천천히 - 빠르고 장엄하게, 간주부는 움직임을 갖고 조금 느리게 - 활발하고 빠르게, 서주부는 조금 느리게 - 매우 빠르게 생기있게 연주되었다.

사실 첼로 연주가라면 장한나 정도 밖에 모르는 음악에 문외한이지만..츠츠미의 연주를 들으면서 마음에 따뜻함과 전율을 주는 듯 했다.

 

칠순을 바라보는 거장의 혼열을 다 받친 연주에 끊임없는 박수가 터져나왔고 거장은 3번이나 나와 인사를 했고 박수가 끊이지 않자 츠츠미의 첼로 독주를 앵콜송으로 선물해 주었다. 첼로 독주를 들으면서 역시 명장의 혼을 느끼게 되었다. 첼로라는 악기에 대한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43이 연주되었다. 약간 빠르게, 조금 느린 템포로 자연스럽게, 쾌활하고 매우 빠르게, 피날레는 적당한 빠르기로 연주되었다.

 

 

7-80명의 연주가와 수십개의 악기들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교향곡의 웅장함은 역시 대단했다. 시벨리우스는 교향곡 작곡가라는 계보를 잇고 있다고 한다. “벤토벤 이후의 최고의 교향곡 작곡가이다.”라고 칭송 받은 만큼 뛰어난 작곡가라고 한다.

교향곡 연주가 끝나자 끊임없는 열광적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휘자의 지휘봉 끝을 따라 교향악단 전체가 이루어 내는 이 아름다운 연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 되었을까?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었던 김명민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30분 지휘하는 연기를 한 후 거의 탈진 했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휘자 장윤성의 카리스마가 멋져 보였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이며 동경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최고의 지휘자라고 찬사 받았다고 한다.

음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가을날 만났던 첼로와 교향악단의 특별 연주는 나에게 준 가을 특별 선물이었고, 친구 생일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이 공연을 보면서음악 상식 한가지.. 협주곡과 교향곡에 차이에 대해서 다시 찾아봤다.

 

협주곡: 어원인 콘체르토는 ‘경합하다’의 뜻을 지닌 라틴어의 동사 콘케르타레(concertare)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화려한 연주기교를 구사하는 독주악기(또는 독주악기군)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된 기악곡을 가리킨다. 이러한 협주곡은 17세기 말엽 이후 후기바로크 ·고전 ·낭만파시대 특유의 것으로 그 이전(16세기)에는 어떤 종류의 성악곡에 대해서도 이 말이 사용되었다.


교향곡: 18세기 후반에 형식이 갖추어지고, 고전파 이후 중요한 곡종(曲種)이 된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다악장형식의 악곡. 형식상으로는 관현악을 위한 소나타이지만 피아노소나타 등 많은 악곡이 3악장으로 구성된 데 대해 교향곡은 현악4중주곡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은 보통 제1악장(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 이 앞에 장중한 서곡이 오는 경우도 많다), 제2악장(리트 형식의 완만한 악장), 제3악장(미뉴엣 또는 스케르초), 제4악장(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의 매우 빠른 악장)으로 되어 있다.

관현악: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근대의 교향관현악(symphony orchestra)으로서 관·현·타악기를 포함한 60∼120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지며, 지휘자의 통제 아래 연주된다. 특수한 것으로는 15∼30명 정도의 실내관현악단(chamber orchestra), 현악기만으로 이루어진 현악오케스트라(string orchestra) 등도 있다. 그러나 각 파트가 복수의 연주자를 지니고 있는 점에서 실내악과는 구별된다. 특히 관현악을 위하여 작곡된 음악을 보통 관현악곡이라고 한다. 관현악은 이 밖에 오페라나 발레 등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구성요소며, 종교음악이나 가곡의 반주에도 사용된다. 출처: 네이버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