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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10월 마지막 콘서트 - 소통홀과의 이별

세미가 2009. 10. 29. 15:29

10월 가을을 걷다. 소통홀에서의 마지막 콘서트 ~

이별을 생각나게 하는 가을.. 그런데 그동안 정들었던 소통홀에서의 마지막 콘서트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안타까움 때문인지.. 소통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

 

오늘의 소통홀의 가을 컨셉은 국화꽃이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평화님께서 국화꽃을 꺽어 오셨습니다. 본래는 은행잎을 소통홀에 다 뿌리실려고 준비 하셨다가 그만 두셨다고 하셨습니다. 은행잎으로 가득 채워진 소통홀이었다면 더 인상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강수님의 첫 곡은

 

1.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오프닝 곡을 장식했습니다. 가을 콘서트 컨셉과 참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가 끝난 후 부터는 피아노와 강수님 만의 무대가 진행되었습니다.

 

 

2. over and over - 나나무스꾸리의 over and over, 처음 온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선물한 노래였습니다. 한국의 나나무스꾸리 박강수~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3. 2집 바람이 분다. - 바람을 좋아하는 강수님, 1집부터 바람이 들어간 노래가 참 많았습니다.

바람아,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등.. 향기를 전해주는 바람이 참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4. 3집 아버지 - 들으면 가슴 아픈 노래.. 다시는 부를 수 없는 이름..아버지.. 이제는 예전처럼 울컥하진 않지만..노래를 듣는 내내 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노래입니다.

 

 

 

5.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 있는 길~이 연상되는 가을 노래..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코스모스 피어있는 예쁜 가을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드는 노래입니다. 82년에 김상희님이 부른 노래니 18년 동안이나 사랑받고 있는 가을 노래입니다.

 

6. 4집 가을은 참 예쁘다. - 일산 호수를 꼭지와 걸으며 너무나 예쁜 가을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너무나 부르고 싶어.. 잠을 설쳤던 바로 그 노래..가을은 참 예쁘다. 정말 예쁜 가을 노래입니다. 가을은 참 예쁘다. 도 20년 30년 후에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부르는 그런 노래가 되길 기도해 봅니다.

 

첼로(민연아님), 바이올린(배신희님), 베이스(박우진님), 드럼(손기정님), 피아노(정은주님) 까지 무대를 꽉 채워진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7. 4집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 여행을 하다 보면 일상이 너무나 자세히 떠 오른다고 합니다. 여행 중에 만든 노래, 4집 노래 중에 가장 먼저 들었던 노래.. 작년 콘서트에서 CD 나오기 전 4집에 들어갈 노래 중에 맛보기 노래로 불러주었던 노래였습니다.

 

8. eres tu - you are.. 당신은 .. 나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 당신은 나에게 미소를 주는 사람. 당신은 내 두손에 고인 빗물 같은 사람, 당신은 강한 미풍 같은 사람..이런 가사의 노래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9. 2집 사랑하고 싶다. - 관객과 함께 부르는 노래.. 사랑하고 싶다. 박강수!! 사랑받고 싶다. 박강수!! 드럼까지 가세한 힘 있는 연주가 있으니 더욱더 힘이 나고 즐거웠던 노래였습니다. 이번주 관객들 열정적인 참여로.. 소통홀이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10. 1집 주사위 - 사랑하고 싶다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만든 무대였습니다. 주사위는 강수님이 첫 번째 만든 노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대의 젊음.. 던져진 세상속에 살아봐 알 수도 없는 길에 놓여봐 단 한번 사랑 속에도 빠져봐 던져진 주사위 처럼 돌아가는 내 모습 차마 볼 수가 없어 ..  20대의 강수님의 마음이 담겨진 노래입니다.

 


11. 3집 시작하기 - 예쁜 사랑 노래.. 사랑의 설레임으로 경쾌하게 부르는 노래, 사랑했던 예쁜 추억을 담은 노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첫사랑의 설레임을 추억해 봐도 좋을 듯 한 노래입니다. 싱글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멋진 사랑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빠질 수 없는 가위바위보 게임이 있었습니다. 처음 온 관객도 매번 오는 관객도 모두가 즐거운 똑같이 즐거운 시간..

오늘의 선물은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이라는 책과 카페 회원이신 sun.님께서 편백나무로 만든 연필통 3개였습니다. 아토피에 좋다는 편백 나무로 만들어서 인기가 많은 선물이었습니다.

 

 

 

12. 잊혀지 계절 - 이용의 이 노래로 시월이 마지막 날은 연인들의 날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마다 시월이 마지막 날이 되면 연인과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게 했던 노래.. 이틀 후면 모든 카페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올 노래이기도합니다.

 

 

13. 님에게 - 다 함께 부르는 노래.. 관객들의 나나나나나~라는 배경음악에 강수님이 부르는 노래.. 노래가 끝나고 강수님도 이렇게 전 국민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언제가는 5000만이 모두 강수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14. 3집 사람아 사람아 - 3집 타이틀 곡이었던 사람아 사람아.. 어린 왕자와 별,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별을 사랑한 사람아~ 별은 만날 수 있는 밤에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그리움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15. 4집 엄마, 나를 지켜준 이름 - 엄마..어머니..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한 단어입니다. 도계에 사시는 강수님 어머니와의 이별의 순간, 밀려오는 눈물과 슬픔.. 볼 때 마다 엄마가 훅~ 늙어 가신다는 강수님 말씀에 동감.. 시골에 계신 엄마가 몇 년 만에 왜 이리 할머니가 되어 가는지 안타까움.. 엄마를 생각하며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버지와 엄마, 나를 지켜준 이름을 다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16. 얼굴 -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가 그린다면 누구의 얼굴을 그릴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그리고 싶은 얼굴은 누굴까?? 어릴적 유리창에 그렸던 많은 얼굴들이 기억나는 노래입니다.

 

17. 2집 그대와 내가 - 2집을 만들면서 가장 많은 관객들이 함께 불러줄 노래라고 생각했던 노래였다고 합니다.

그대와 내가..이제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18. I have a dream - abba의 노래, 맘마미아를 생각하게 해 주는 노래, 나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이 멋진 노래를 들으며 꿈과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강수님 목소리로 들어 더욱 좋은 노래 I have a dream..

부족한 사랑과 거짓말 중에 어느 노래를 들으실래요? 강수님 질문에 대부분이 둘다요..라고 떼를 써서..두곡 모두 듣기로 했습니다.

 

19. 1집 부족한 사랑 - 지금의 강수님을 있게 해준 고마운 노래입니다. 부족한 사랑..변하지 않았었니 다른 사람도 만나 사랑할 그 긴 시간을 넌 포기한 채 날 그대로 기억하고 있니 어쩜 너의 마음은 하나도 잊지 않은 채로 날 그 긴 시간을 외로움에 지쳐 나만을 기다려 왔니 ..

 

강수님의 소통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집 부족한 사랑부터 4집 다시 힘을 내어라..까지 강수님이 노래를 해 오면서 꿈을 키워왔고 마다가스카르에 가서 인생을 다시 돌아본 후, 꿈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지금 실행하자.. 생각해 집과 바꾼 소통홀.. 강수님이 첫 번째 소극장이었고 꿈이었습니다.

 

소통홀이라는 이 공간은 곳곳에 강수님의 사랑과 정성이 강수사랑 카페 회원들이 사랑이 깃들여진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더 좋은 곳에서 또 새롭게 만날 날을 기약해 봅니다.

 

20. 2.5집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거짓말 대신에 부른 노래, 리메이크 음반 2.5집을 만들게 해준 고마운 노래, 예민님의 노래보다 강수님 노래로 더 기억되는 노래.. 강수님이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열화와 같은 앵콜송 요청이 있었습니다.

 

21.4집 다시 힘을 내어라. - 다시 힘을 내어라.. 왠지 강수님의 눈에 눈물히 흘르는 듯 합니다. 소통홀의 마지막 공연을 하면서 여러 가지 기억들이 떠 올랐을까요? 다시 힘을 내어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겠지요?

 

 

공연이 끝났습니다. 공연 보는 내내 가장 인상적인 관객 분은 맨 앞 중에 딸 두분이랑 오신 부부 관객이었습니다. 콘서트 중간 중간 손뼉을 치며 엄마는 어린 딸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한 웃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참 행복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가족이 었습니다. 공연을 너무나 행복하게 보는 모습은 또 다른 선물이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공연은 광주 공연 리허설이었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가장 멋진 곡들로 선곡해서 광주 공연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드럼까지 모두 함께 한 무대였습니다.

11월 7일 광주 영상문화 센터의 공연도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서울 소통홀의 열기를 그대로 광주 공연으로 가져 갑니다.

11월 광주의 예쁜 가을을 기대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