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시월의 세 번째 수요일 - 가을을 걷다.

세미가 2009. 10. 22. 16:36

 

깊어가는 시월의 수요일 밤,
가을 바람이 쌀쌀하게 옷 속을 파고드는 느낌이 깊은 가을밤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소통홀.... 오늘은 소통홀 무대에 붉은 장미꽃과 감나무가 장식 되어 있었습니다.
붉은 장미꽃은 대구 공연때 100송이 장미를 강수님께서 선물 받은 건데, 특별히 선발된 장미꽃들이 무대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노오란 감들이 매달린, 감나무는 평화님께서 장식용으로 꺽어 오신 것 같습니다.
감나무와 장미.. 가을과 소통홀..멋진 조화였습니다.

 

 

시작곡은 시월의 어느 멋진 날- 건반의 연주와 강수님의 열창, 무대에 놓인 붉은 장미를 들고서 노래하는 강수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가을과 어울리는 노래고 예쁜 사랑 노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붉은 장미를 들고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강수님 모습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멋진 무대였겠지요?

 

강수님 기타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곡은 클레멘타인 - 모두가 아는 노래라서 허밍으로 노래를 함께 하자는 강수님의 제안으로 관객들은 허밍으로 노래를 불렀고 강수님은 팝송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여러 관객들의 동참으로 하모니가 이루어진 무대였습니다.

강수님이 주민 합창단 대회에 나가도 될 만큼 멋진 합창이었다고 관객들을 칭찬했답니다.^^

 

세 번째 곡은 눈물이나 - 강수님이 20대 후반 미국에서 힘든 여행을 하던 시절, 너무나 추운 미국이 아파트에서 추위에 떨며 만든 노래였답니다. 가을이 되면 가슴 안에 뭔가 부풀어 올라 노래를 하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와 함께 불렀던 노래입니다.

 

네 번째 곡은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예쁜 가을 노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길을 하염없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걷는 코스모스 길 생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신청곡을 받았습니다. 강수님께 듣고 싶은 노래.. 몇 곡이 신청 되었는데 그 중에 세곡을 불러주었습니다.

 

다섯 번째 곡은 over and over - 라디오에서도 많이 부르고 콘서트에서도 많이 불러서 지겹지 않느냐는 강수님의 질문에 아무리 들어도 좋다는 관객들.. 강수님이 부르는 over and over , 나나무스꾸리보다도 더 느낌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 곡은 한사람 - 한 ~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서로 바라보며 웃네.. 멋 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 잡고 웃네.. 가사도 예쁘고 참 잔잔하고 익숙한 노래입니다.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불러서 더욱 좋았던 노래였습니다.

 

일곱 번째 곡은 donna donna - 포크의 여왕이라고 불리었던 존 바에즈의 노래는 슬픈 눈물을 흘리는 송아지를 비유한 노래로 평등, 평화, 반전을 이야기하는 노래입니다. 흑인 차별과 빈부 격차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1960대에 만들어진 노래로 알고 있습니다. 가을 밤이라서 더욱더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포크의 여왕의 노래를 포크의 요정이 불렀습니다.^^
이 곡은 미인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추천곡이 끝나고 건반과 기타 연주가 함께한 무대 시작입니다.

 

여덟 번째 곡은 바람이 분다. - 2집에 수록된 노래로 바람부는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살랑이는 바람이 몸을 흔들 때의 느낌을 가지고 강수님도 노래를 만들었을까요??

 

아홉 번째 곡은 마지막편지 - 강수님 2집 노래이지만 콘서트에서는 자주 듣지 못했던 노래였습니다. 제발과 막지막 편지 중에 이번 콘서트에서는 마지막 편지를 부르시기로 했답니다. “내가 살아보면서 붙들고 싶었던 한가지 그대가 내곁에 있었으므로 나는 행복했었지. 이제 나는 가야해 남아있는 그대두고 소중한 내사랑 간직하고도 부디 행복해주오. 슬픈얼굴 하지말아요~” 잔잔한 이별 노래..가을하면 이별이 떠오르니 이 노래 또한 가을이랑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열 번째 곡은 가을은 참 예쁘다. - 가을 콘서트의 트레이드 마크..가을이 연상되는 노래..참 예쁜 노래.. 함께 온 언니랑 친구도 이 노래 가사와 곡이 너무나 좋다고 했습니다. 참 예쁜 곡의 노래와 가사입니다. 고운 강수님 목소리가 더욱 빛나는 노래였습니다.

 

열한 번째 곡은 Eres Tu(you are) -  이 노래는 스페인어로 "젊은이들"을 뜻하는 혼성 보컬그룹 모세다데스(Mocedades) 노래이고 강수님이 좋아해서 많이 불렀던 노래라고 합니다. 바로 당신(eres tu).. 노래가사는 “당신은 내 마음의 샘에서 솟아나는 샘물과도 같은 사람
바로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열두 번째 곡은 비가 그치면 - 2집 노래, “그대를 만나게 되면 기다림은 끝이죠 사랑이죠 ~” 사랑이 기다려 지는 노래입니다. 언제쯤 비가 그칠까요??

 

열세 번째 곡은 님에게 - 다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강수님이 노래를 부르고 화음을 넣으며 함께 부른 노래입니다. 함께 불러 더 좋은 노래 해바라기의 님에게..

 

중간 .. 가위바위보 타임.. 이번에도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비타민과 책과 cd를 선물 받아간 행운의 주인공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가위바위보 시간입니다.

 

열네 번째 곡은 시작하기 - 예쁜 사랑 이야기..사랑의 설레임과 행복함이 묻어나는 노래입니다. 지금은 이별을 생각하게 해주는 노래이지만 말입니다. 사연이 그렇더라도 예쁜 사랑노래입니다.

 

열다섯 번째 곡은 얼굴 -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겨울 창가에 호~ 입김 불어가며 얼굴을 그리는 소녀가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열 여섯 번째 곡은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특별히 한 관객을 위해 선곡한 노래입니다. 지난 강수님 노래 부르기 대회에서 이 노래를 너무나 잘 불러주셨던 바로 그 분이 오셔서.. 마다가스카르의 추억이 남긴 노래..이 노래를 들으면 하늘에는 쏟아질 듯 많은 별들이 깜박이는 어두운 마다가스카르의 호텔에서 촛불을 켜고 조용히 조용히 작곡하는 강수님이 상상됩니다.

 

열 일곱 번째 곡은 엄마, 나를 지켜준 이름 - 강수님의 도계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께서 서울에 와서 강수님을 만나고 청량리역에서 떠나실 때 그 때 느낀 가슴 먹먹함을 노래했습니다. 모든 엄마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엄마 생각나는 가슴 뭉클한 노래입니다.

 

열 여덟 번째 곡은 그대와 내가 - “하늘과 땅이 그렇듯 꽃과 나비가 또 그렇듯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저마다 짝을 이루고 해와 달이 그렇듯 낮과 밤이 또 그렇듯~” 경쾌한 느낌으로 모두 함께 박수 치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열 아홉 번째 곡은 I have a dream - abba의 멋진 노래로 경쾌하고 예쁜 노래입니다. I have a dream

 

 

스무 번째 곡은 사람아사람아 - 부족한 사랑 vs 사람아사람아.. 두 곡 중에 어느 곡을 부를까요?? 부족한 사랑, 사람아사람아.. 팽팽했는데 결국은 사람아사람아가 마지막곡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그 기다림과 그리움..그리고 어린왕자가 연상되는 3집의 타이틀곡입니다.

 

스물 한 번째 곡은 다시 힘을 내어라 - 4집의다시 힘을 내어라.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다시 힘을 내어라.. 관객들과 모두 다 함께 부르는 노래.. 다시 힘을 내어라..모두가 합창으로 다시 힘을 내어라.. 노래를 부르며 시월의 세 번째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시월의 수요일 콘서트..가을을 걷다. 콘서트가 어느덧 세 번째였습니다.
세 번의 콘서트 중에서 이번 콘서트가 가장 가을 분위기가 나는 콘서트였습니다.

쌀쌀한 가을 날씨 덕분이었을 수도 있었고 제 기분 때문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 콘서트 노래 하나하나가 왠지 가을이랑 어울리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월이 깊어가는 가을날..소통홀에서 깊은 가을 속으로 걸어 갔습니다.

다음 주는 시월에 가을을 걷다. 마지막 콘서트입니다.
신촌 소통홀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가을을 걸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