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 - 카이스트에 김장훈 3학점 짜리 과목이..

 

 

나는 김장훈이라는 가수를 좋아한다.

 

사실 가수 김장훈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인간 김장훈이 좋다.

 

대학 다닐 때 김장훈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처음 공연장에 들어선 김장훈은 중간 중간 자리가 비어 있는 걸 보더니 맨 뒤에 있는 관객분들 빈자리에 앉으세요.라고 했다.

 

아마도 vip석 R석이 비어 있는 걸 보고 A석이나 B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앞쪽으로 와서 앉으라고 이야기 한 것 같았다. 공연을 자주 가도 이런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공연을 하다가 관중석 안으로 들어오더니 맨 뒤에 있는 관객들과 악수를 하고 그 앞에서 노래를 불러줬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참 좋았다. 인간에 대한 배려가 있는 가수구나... 그리고 그 시기에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나와 같다면’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이후 기부 천사 김장훈의 기사를 보면서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어제 강심장이라는 프로에 나온 김장훈의 토크가 있었다.

 

콘서트 때마다 이벤트를 많이 하는 김장훈이 사연은 자본주의 사회의 원리가 공연에도 통한다. 돈이 많은 사람은 앞쪽의 10만원이 넘는 좌석을 앉게 되고 A석이나 B석은 맨 뒤쪽 이층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래서 그 관객들 앞에서도 노래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와이어를 타고 이층 맨 뒤쪽까지 갔을 때 관객들이 열광과 환희 그리고 눈물을 보았다고 한다. 그때 한 관객 중의 한 사람이 자살을 꿈꿨는데 장훈이 오빠처럼 이렇게 날개를 달고 나도 날 수가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가수 김장훈은 콘서트 때 마다 이런 이벤트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한다.

이게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거구나.. 김장훈은 무대 장치를 대여하지 않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왜냐하면 처음 시도하는 무대 장치가 많기 때문에 렌탈이 불가능하다고..

 

그래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차에.. 이공계기피 현상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어릴적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김장훈은 생각했다고 했다. 이 작은 나라에서 과학 강국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생각했다고 했다. 7대 성장동력을 꿈꾸는 김장훈의 무대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로봇과 함께 노래하는 무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휴보를 만든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님을 난과 케익을 들고 찾아가 설득하고 교수님과 함께 일하는 박사님들을 설득하고 산자부를 설득해서 결국은 로봇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장훈은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공동 개발한 비행 시뮬레이터로 쓰이던 장치인 스튜어트 플랫폼 구조의 무대를 활용해 공연 내내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관객들과의 일체감을 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무대는 서해안 기름 유출의 아픔이 있었던 보령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고 한다.

 

김장훈 이름이 붙은 과목은 공연 장비를 선진화시키기 위한 공연 기술로써 이런 과목이 생겼다고 한다. 김장훈 공연에 쓰일 무대장치를 카이스트 기계공학도들이 직접 제작하는 과목이다.

 

김장훈은 해외에서 유명 공연 관련 장비를 빌려와야 하는 실정이 안타까워서 선진 공연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역시 김장훈이다. 사실 나도 기계공학도로서 이공계 기피 현상을 볼 때 참 안타까웠다. 대학때 미국에 갔을 때 그때 교수님이 미국은 공학도가 대우를 잘 받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으니 우리들 보고 미국에 와서 취직하라고 말했던게 기억난다.

 

7대 신성장 동력을 위한 콘서트를 하겠다는 김장훈,

과학 발절을 위해 카이스트에 매년 기부를 하는 김장훈,

독도를 지키겠다고 콘서트 하고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낸 김장훈,

본인 집은 없어도 누적 기부액이 80억을 기부하는 김장훈,

아픈 아이 병을 낳게 하기 위해 수술시키고 아버지가 된 김장훈,

콘서트 공연장 무대 맨 뒤에 앉은 관객이 안타까운 김장훈,

 

김장훈은 참 멋진 가수이고 멋진 사회운동가이고 참 멋진 사람인 듯 하다.

 

김장훈 싸이 완타치 공연 포스터를 보았다.

 

김장훈 싸이의 공연이 대박 나길 기원한다.

아마도 김장훈은 그 수익금으로 더 좋은 일에 쓸테니^^

 

이렇게 멋지게 사는 김장훈이 늘 행복하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