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부모님의 마음 - 이광기씨와 재춘이네..광고

세미가 2010. 2. 2. 10:14

재춘이네 조개구이 집이라는 광고있다. 어느 바닷가 재춘이네 조개구이..

길을 가다 보면 **네~라는 간판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세련된 느낌은 별로 없다고 느꼈었는데..

재춘이네 라는 SK의 광고를 보면서 “**네”..라는 간판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 집을 낼 때

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더 멋진 이름이 없어서

그냥 “재춘이네”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

 

‘재춘이네 조개구이’라는 이름의 광고를 통해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나게 했다. ‘자식의 이름으로 사는 게 그게 엄마의 행복인 게다’는 멘트가 감동을 준다. 가게 상호로 자식의 이름을 사용하는 어머니는 그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이 아니고 자식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한 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는 그 광고를 보면서 길가의 많은 이름을 넣은 식당 이름들을 보며 아마 저 식당들도 재춘이네..광고에 나오는 어머님의 마음, 아버님의 마음으로 식당 이름을 지었겠지..라는 생각이 났다. 자식 이름을 걸었으니 더 의미 있고 정직하게 장사를 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오늘 기사를 하나 읽었다. 얼마 전 신종 플루로 아들을 잃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탤런트 이광기씨가 아들 석현군의 보험금을 전액 아이티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발표에 따르면 아들 석규 군의 이름으로 받은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긴급구호후원금으로 냈다고 한다.

 

이광기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석규군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한다. 자식을 잃고 슬퍼하고 있을 많은 아이티의 부모들을 생각하며 후원금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석규 군을 잃고 오열하던 이광기씨의 모습이 생생하다. 이제 하늘 나라 천사가 된 석규 군의 이름으로 저 멀리 살고 있는 석규 군 또래의 아이들과 또 아이를 떠나 보내고 슬퍼할 또 다른 이광기씨 부부와 같은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아들 석규의 이름으로 뜻 깊은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재춘이네..라고 자식 이름을 걸고 식당을 하는 어머님의 마음과 자식을 떠나 보낸 아버지가 아들의 보험금을 아들 이름으로 기부 하는 것을 비교 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자식의 이름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그것 하나는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광기씨의 하늘로 먼저 떠난 아들의 이름을 뜻 깊은 일에 남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지만 슬프기까지 하다..

 

아이티는 자식을 잃고 힘들어하는 수 만의 부모님이 계시고 부모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수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바로 그 곳에 사랑을 전한 이광기 씨의 마음에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아마도 아들 석규 군도

“우리 아빠 자랑스러워요”라고

 해 맑게 미소를 보일 것 같다.

 

천사 같은 석규군 하늘나라에서 지금의 이 미소처럼 행복하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