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일산 벧엘의 집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벧엘의 집에 도착하자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 있었습니다.
겨울 내내 방안에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는데 이제 봄이 왔나 봅니다.
늘 하던 목욕봉사와 빨래와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번 주는 다른 팀이 목욕 봉사를 먼저 하고 있어서 저희 여성팀은 부업 작업을 도와주었습니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으니 목욕하고 난 후 문갑씨가 왔습니다.
현철씨는 부업 포대기를 안기도 하고 여기저기에 뿌리기도 합니다.
목욕하고 나온 지혜씨도 훨씬 더 깔끔해 졌습니다.
이번에는 봉사활동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성 회원이 11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중에 고등학생 3명 예비 중학생이 1명이나 있었습니다.
여고생인 두 명의 친구는 가끔 봉사활동 갈 때 보는 친구들입니다. 부모님과 이렇게 주말에 봉사 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고생인 두 명의 친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불량난 고리 걸개를 칼로 다듬는 일을 했습니다.
목욕 끝나고 재순씨와 윤정씨가 들어왔습니다. 재순씨는 언제나 안아주고 뽀뽀 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갑다고 오랜만이라고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기도 합니다. 윤정씨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줍니다. 교회 찬송 대회 연습을 한다고 이야기도 하고 예쁜 목걸이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도 합니다.
우리는 따뜻한 방에서 소일거리 봉사를 하는 동안에 남성 팀은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퇴비를 가져다가 밭으로 나르고 거름을 밭에 뿌렸다고 합니다. 입은 옷 그대로 퇴비를 날라서 옷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른 또 한 팀은 땅 속에 묻어둔 배추를 꺼내기 위해서 아직도 조금은 얼어 있는 땅을 파고 겨울 내내 땅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배추를 꺼내서 벧엘의 집에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벧엘의 집 앞 마당도 깨끗하게 쓸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일을 열심히 했는지 추운 날씨에도 땀이 날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목욕 봉사와 빨래를 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었지만 그래도 나오기 전에 목욕을 예쁘게 하고 앉아 있는 미옥씨와 순정씨와 다른 식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한달에 한번 보는 것도 얼굴도 못 보고 오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목욕하고 난 후 밝게 웃는 벧엘의 집 식구들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봄맞이 봉사에 참여한 많은 소나무 회원들과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4월 봉사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세상사는 희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오는데.. 백령도에는? (0) | 2010.04.07 |
---|---|
우리 엄마 절친를 소개합니다 - anycall 휴대폰 (0) | 2010.03.18 |
법정스님이 남기신 말씀...연탄 몇장 갖고도 행복했습니다. (0) | 2010.03.11 |
[스크랩] 법정스님, 초인의 의지로 이겨내시길 (0) | 2010.03.11 |
눈 내린 3월 출근길 풍경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