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신뢰와 사랑받는 검사 모습을 기대합니다.

세미가 2010. 4. 9. 18:49

 

오늘 드디어 한명숙 전총리님의 선고가 있는 날입니다.

2시라고 알았는데 3시 정도에 나온다고 합니다.

3시에 천안함 군 브리핑이 잡혀 YTN도 MBN도 생방송을 안 하는 것 같아 가슴 졸이며 뉴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김형두 부장판사는 한명숙 총리 선고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5만 달러를 줬다는 진술은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곽영욱 사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강압이 있었다고 의심된다고도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검찰의 구형 5년과 추징금 5만불을 듣고서 마지막 사법부의 양심을 믿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1주일 전에 증거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강압 수사로 5년을 구형하더니 선고 하루 전에 한 총리 관련 다른 의혹을 언론에 노출시켰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한명숙 총리 무죄와 함께 최측근 소환 조사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검찰에서도 오늘의 무죄를 예견해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총리께서는 재판정을 나오면서 "믿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공작정치를 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또한 선고를 하루 앞두고 불거진 '10만 달러 수수'의혹과 관련해 "'한명숙 죽이기'가 다시 시작된 거 같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승리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흡집내기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오비이락이었을까요?? 우연히 조사를 하다 보니 선고 하루 전에 압수수색을 하고 언론에 노출 된 것일까요?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6.2 한나라당 지방 선거를 검찰이 대신 한다는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걸까요??

 

한명숙 총리 무죄 선고는 참 오랜 만에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당연한 판결을 한 것일진데도 판사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드는 지금 이 현실은 뭔가 잘못되어 가는거 겠지요?

 

검찰이 정말 죄를 지은 사람들을 잡아야 할 텐데 .. 죄가 없는 사람들을 무리하게 기소를 하는 것일까요??

 

어제의 뉴스를 보면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 씨가 상습적으로 공갈 협박으로 수 억 원의 돈을 갈취한 혐의로 7일 경찰에 체포됐지만, 검거 다음날인 8일 어이없이 풀려났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 경찰의 사건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강환 씨의 어음 갈취와 납치 폭행 혐의 등에 대한 범죄의 소명이 미진한 것을 발견했다"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기각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보완수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께서 한총리껀 관련해서  "검사가 다소… 좀 그렇다. 좀 야무지게 해야지"라며 검찰의 부실기소를 에둘러 비판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를 듣고서 검찰이 좀 더 야무지게 하려고 이강환 씨를 풀어 준 것일까요??

 

이강환씨를 풀어준 것에 대해 언론에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에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무죄인 한 전총리에게는 너무나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고 언론에 공표까지 매일 매일 하더니 폭력조직 두목에게는 아주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검찰의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 검사 프린세스라는 드라마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 예쁘고 약간 철 없는 미녀 여 검사(김소연)가 나오는 드라마인데..아마도 그 드라마는
검찰과 검사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 인 듯 합니다.

요즘처럼 검찰이 욕을 많이 먹는 시기에 나온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검사들에 대한 다른 이미지를 국민들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주 인간적인 검사들의 모습을 보여 줄거라 기대합니다.

아마도 우직하고 정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검사님들의 모습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이겠지요. 아마 그 드라마 속의 검사들처럼 그런 멋진 검사님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우리나라 검찰 전체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욕먹는 일은 더 이상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검사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