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프레지던트.. 희망을 파는 상인

세미가 2011. 1. 14. 13:39

 

프레지던트.. 희망을 파는 상인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정치권이 자주 등장한다.


얼마 전 끝났던 정치드라마 대물과 현재 방영중인 프레지던트..그 외에 웃어요 엄마, 자이언트 등 국회의원들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 부당거래, 해결사 등에서도 정치권은 자주 배경이 되지만 어둡고 비열한 모습으로 많이 나온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 동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프레지던트는 박신양 김아중 주연의 싸인과 김태희 송승헌 주연의 마이 프린세스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고현정 주연의 대물 이후에 가끔 보는 정치 드라마이다.


장일준(최수종)이라는 시민단체 출신인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이다. 운동권이었던 사람이 재벌가의 사위가 되었다. 그래서 박쥐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던 사람이다. 현실 정치에서도 과거 운동권의 변절을 자주 이야기 한다.


새물결미래당이라는 당내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경선은 2002년 민주당 경선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후보의 선전과 단일화.. 그 바람을 몰아가며 대세론을 뒤집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대물은 첫 여성 대통령이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대통령이 되어가는 과정을 조금은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에 프레지던트는 조금더 현실에 가까운 것 같기는 하다.


조직도 계파도 없는 장일준과 청와대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대세론의 김경모(송요섭) 후보를 어떻게 이겨 나갈지 궁금하다. 드라마 제작 의도대로라면 장일준이 후보가 될 것이니 2002년 민주당 경선 노무현 후보와 이인세 후보의 상황과 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 그때의 대세론의 후보인 이인제 후보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노무현 후보가 이기는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장일준이라는 캐릭터를 아직까지 정의 내리지 못했다. 당대표까지 했던 정치 구단의 고상렬 대표를 캠프에 영입하면서 보여준 장일준의 모습과 첫 경선지인 강원도 경선 앞에 김경모 후보 캠프 측의 대일 그룹 불법 상속에 대한 언론 플레이로 난관에 봉착하지만 80세의 장인 어른을 희생양으로 삼고 일어선다. 장일준 후보는 아주 인간적이면서도 권력의지가 넘쳐나는 사람이다. 대통령과 표를 달라는 거래를 하고 김경모 후보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기자회견장에서는 큰 절을 하면서 눈물까지 흘린다. 진심과 정치적 쇼가 오묘하게 혼합된 모습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난관은 많은 것 같다. 단일화가 깨어지고 혼외 아들인 유민기의 존재와 양녀인 장인영의 어머니의 등장과 폭탄 발언..


이러한 것들을 해쳐가며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그릴 것인가?


관심 있게 보는 부분 중에 하는 영부인(양희경)과 장일준의 부인 조소희교수(하희라)의 활약이다. 내조를 넘어서 정치 동반자로 나서는 모습이 클린턴과 힐러리를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유난히도 많은 정치드라마..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술수..그리고 지켜나가야 하는 원칙이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 의도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그 엄청난 에너지가 폭발하는 대통령 선거의 한 복판으로 시청자를 초대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머릿속의 대통령들은 대부분 종말이 불우했던 것 같다.


 

국부라 불리었던 건국의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은 국민의 저항에 의해 물러났고, 새마을 운동과 국부의 기틀을 세웠지만 오랜 독재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최측근의 총에 맞아 운명했고,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부마 항쟁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처 위에 선 전두환 대통령과 그 뒤를 이은 노태우 대통령 두 명의 군인 출신 대통령 비자금 등으로 감옥행, 민주화를 위한 투쟁과 오랜 야당 활동으로 탄압을 받았다가 결국 삼당합당으로 야당을 버리고 여당으로 단일화해 들어간 최초의 문민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 실명제라는 성과는 있었지만 IMF와 아들 김현철의 비리로 아름답지 못한 마지막을 장식했었다.


 

 

야당 대표로 오랫동안 탄압을 당해왔고 민주화 운동으로 여러 번의 가택 연금과 죽을 고비를 넘겼었고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김대중 대통령, 인동초의 삶을 사셨던 분이다. IMF로 텅 비어버린 국고를 넘겨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IMF를 벗어난 업적을 가지고 있고 , 최초 남북 정상 회담과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 마저도 세 아들 소위 말하는 홍삼트리오의 구속과 대북 송금의 특검 등으로 마음 고생을 했었다. 국민들이 가여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던 그 분마저도 퇴임 후가 행복하지 않았다.


계파도 없고 좋은 학벌도 없었지만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 인터넷 선거 혁명을 이루어 냈고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모든 권력을 내려놓는다고 했던 노무현대통령 마저, 결국은 정권이 바뀌고 검찰 조사와 언론의 공격 속에서 결국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져야만 하는 비극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를 걸어서 나가고 싶다.”라고 하며 검찰과 거리를 두었고 언론에도 거리를 두었다. 권력을 놓고 시스템을 바꾸고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믿음으로 지금 당장의 지지율 때문에 ‘언발에 오줌 누기 식’의 그런 정치는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의 지지율 때문에 선심성 정치를 하면 그 후에 짊어져야 할 짐의 부담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그러했던 대통령 마저도 결국은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것이다.


참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전직 대통령이 존경 받는 나라가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정치란 무엇인가? 권력이란 무엇일까?


프레지던트는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지도자 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라는 전장에서도 중상과 폭로의 진흙탕 속에서 정도를 지켜 나가며 승리하고 마는 한 인간의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한다.


권력 의지와 욕망 속에서 고뇌하는 장일준의 모습을 보면서 현실과 많이 비슷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강원도 경선에서는 6.2 지방 선거에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이야기 했던 강원도에서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는 말과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연설도 나왔다.

 

프레지던트에서 장일준이 공약했던 무상의료 공약이 얼마전 민주당 사실상 무상의료 공약이 나왔다.  장인어른인 대일그룹 회장의 검찰 출두의 모습은 휠체어를 타고 가는 전형적인 회장님 모습과 비슷하다. 현실과 많이 흡사한 모습이다.


장일준이 만들어가는 대통령은 대물의 서혜림이 만들어가는 대통령처럼 아주 곧고 희망적이고 아름답기만 할 것 같지는 않다. 폭로와 음모 속에서 권력의지 속에서 타협을 하기도 하고 방관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국은 꿈과 희망을 전해 줄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는 말을 했다.


정치.. 요즘 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의 정치인들은 불법과 탈법, 음모와 폭로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표현된다. 뉴스에 나오는 게이트의 주인공 비리의 온상이 바로 정치인 모두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게 아닌지 국민들에게 그렇게 비춰지는 게 아닌지 싶다.


정치인이란 희망과 비전을 주어야 한다.

묵묵히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며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희망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있는데 너무나 외면당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희망과 꿈을 주는 정치인.. 많은 국민들에게 존경 받고 사랑 받는 대통령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