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평양성..고구려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과 남건의 내분과 라당 연합군 김유신의 연합과 술책과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군사들을 통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황산벌의 감독이다. 유난히도 배우를 바꾸지 않고 쓰는 이준익 감독의 특성 때문인지 이 영화에도 장진영과 이문식이 출연한다.
내가 생각했을때 가장 아쉬운 부분이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하지 못하고 신라의 삼국 통일 부분이다.
엄밀히 말하면 신라의 삼국 통일이 아니다.
연개소문장군은 요하 강을 건넌 당나라 군사들은 개모성을 점령하고 요동성을 함락시켰다. 전쟁 초반에는 당나라의 공세가 성공적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고구려군은 거센 반격을 통해 신성, 건안성 등을 지켜내며 당나라 군사의 발길을 묶었고,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차츰 승기를 잡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나라 군사들은 고립되고 굶주렸다. 그리고 마침내 5개월에 걸친 안시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고구려군은 당나라 군사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당태종이 퇴각할 때 연개소문이 그 뒤를 쫓아서 만리장성을 넘어 당나라로 쳐들어갔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 퇴각하는 길에 병을 얻은 당태종은 이후 직접 군대를 이끌지 못한 채 고구려를 공격하라는 명령만 내리다가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649년 병이 악화되어 죽었다. 그 명령에 따라 당나라는 647년, 648년 계속 고구려를 침입했으나 연개소문이 이끄는 고구려군은 번번이 이를 물리쳤다.
분명 전쟁에서는 계속해서 당나라 군사들을 물리쳤지만, 당시 국제 정세는 고구려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고구려의 동맹국이었던 설연타가 멸망했고, 거란과 신라는 당나라와 더 밀착했다. 반면 당은 서역과 북방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며 그 세를 확장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660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은 백제를 멸망시키고 고구려를 고립시키고 나서, 그 여세를 몰아 고구려까지 공격했다. 연개소문이 직접 전투에 나선 고구려는 당군 전원을 몰살시키는 대승을 거두었다. 이후 665년 연개소문이 죽을 때까지 당나라는 더는 고구려를 공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개소문은 후계자를 제대로 기르지 못했다. 그의 후계자가 된 큰아들 남생이 동생들과의 권력 다툼 끝에 당나라에 투항하였고,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신라에 투항하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나당연합군의 공격에 고구려는 멸망하고 말았다.
연개소문은 뛰어난 군사지도자로서 고당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동북아시아를 지배하던 강한 고구려를 이끌었다. 하지만, 당시의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후계자를 제대로 기르지 못했다는 비난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발해는 제10대 선왕(宣王)으로 15년간 재위하였는데, 이 시기는 영토를 넓히고 내치를 충실히 한 발해 중흥기라 할 수 있다. 우선 영토를 크게 넓혀 흑룡강 하류 지역까지 개척하고 흑수말갈을 압박하여 말갈과 당나라의 교류가 중단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문왕 때의 3경 외에 2경을 더 개척하여 서경압록부(西京鴨綠府)와 남경남해부(南京南海府)를 둠으로써 전국이 5경 15부 62주의 행정구역을 갖추었다. 그리하여 과거 고구려의 영토를 회복하고 오히려 북쪽 연해주 지역으로 더 진출한 형세를 갖게 되었다. 발해는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고 호칭할 정도의 국세를 가지게 되었다.
<네이버 백과 참고>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평양성 전투는 역사적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웃음과 감동이 있다.
황산벌의 거시기..거시기..로 유명한 백제의 거시기(이문식)씨가 나온다. 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술수와 술책의 최고봉인 김유신(장진영)보다도 가벼워 보이는 신라왕(황정민)보다도 더 비중이 있었다. 멸망한 백제 백성으로서의 한도 고구려의 씩씩한 여인 갑순(선우선)과의 사랑도, 그리고 위트 있는 말투까지도 가장 주인공에 가까웠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신라군사 문디(이광수)가 있다. 전쟁에 공을 세워 9명의 누나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신라 군사이다.
특히나, 영화 초반에 쌀 작전이 있다. 쌀이데이~ 쌀이데이~ 늘 도토리 밥만 먹어야 하는 고구려 군사들에게 쌀이데이~ 노래는 고구려 군사 사기를 꺽고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항복하고 쌀밥을 먹고 살자는 신라 군사들의 작전을 고구려의 여전사 갑순이의 멋진 30만 군사 뺄셈으로 신라 군사 사기를 꺽어 놓는다.
영화 평양성에는 갈등 요소가 있다. 당나라와 신라의 갈등요소.. 김유신은 신라군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면서 평양성을 치고 싶어 하고 연개소문이 죽은 후 대막리지인 남생(윤제문)과 총사령관린 남건(류승용)의 불화가 있다. 두 형 사이에서 갈등하는 동생 남산(강하늘)이 있다. 형제의 갈등과 눈물이 고구려에 있다. “나는 죽더라도 고구려는 죽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오랫동안 가슴에 와 닿았다.
결국은 고구려는 멸망하게 된다. 신라는 완전한 삼국 통일이 아닌 대동강 이남까지의 반쪽짜리 통일을 이루게 된다.
이 영화에서 김유신 장군(장진영)은 노망난 척, 생떼도 쓰고, 고구려와 당나라 사이에서 손 안대고 코 풀고,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 특공대까지 고구려에 파견시키는 미션임파서블 작전이 펼치는 면과 사투리가 심하고 위엄이란 전혀 없는 신라왕 황정민의 연기와 한번도 결정 내린적 없이 시킨대로만 했다고 투덜대는 고구려 보장왕의 가벼움도 인상적이었다.
전라도 경상도 평양 사투리까지 다양한 사투리를 들을 수 있고 전쟁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실익이 있는 것이고 민초는 어찌 되었든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님자(선우선)를 지키기 위한 머시기(이문근)의 피나는 노력도 감동적이었다.
한반도 내에서 한 핏줄끼리 싸우다 결국 당나라에게 많은 것을 빼앗긴 평양성을 보면서 지금 우리 모습과 비슷하다.
지금도 비슷하다. 신라와 백제처럼 선거때만 되면 동과 서가 갈라서 지역 감정을 부추기고..아직도 고구려와 신라 백제와 싸웠듯이 북한과 남한이 대치 중에 있다.
당나라와 같은 열강 중국 미국을 대응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고구려와 발해를 꿈꾸며.. 역사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평양성 전투에 고구려가 승리했다면, 그 후 발해와 신라가 다시 통일이 되었다는 만약에라는 가정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우리 모습은 또한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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