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평창동계올림픽과 무한도전

세미가 2011. 2. 14. 11:07

 

오늘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사가 시작되는 날이다.

 

동해안은 1m 이상의 눈이 와서 고립되기도 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리는 듯 많은 피해가 있다.


이렇게 많은 눈이 와서 주민들의 많은 피해가 있어서 걱정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 실사단에게는 강원도가 눈이 아주 많이 온다는 점은 강점으로 보이겠지만 도로 사정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도 다 강점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지금도 눈이 온다는데, 또 다른 피해가 오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 무한도전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을 바라는 내용이었다.


침낭 봅슬레이도 했고 도시락 받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게임을 하다가 맨 마지막은 90미터 높이의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깃발 뽑기를 위해 멤버 전원이 함께 올라갔어야 했다.


경사가 급하기도 하고 미끄럽고 아이젠이 자꾸 벗겨지고 해서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유재석과 하하는 가장 먼저 정상까지 가서 멤버들을 기달렸으나 정준하, 노홍철, 박명수, 길은 계속 미끄러지고 내려가고를 반복했다.


결국 유재석은 로프를 잡고 멤버들을 데릴러 내려가기로 했다. 유재석 본인도 미끄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라오지 못한 멤베들에게 용기를 주며 함께 했다. 마지막까지 올라오지 못한 박명수와 길이 남았다. 박명수는 3-4번을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졌지만 그래도 결국 유재석의 도움으로 올라왔다.


마지막 남은 길은 아이젠이 계속 헛도는 것과 급경사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몇 번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다가 결국은 도끼를 이용해 찍어가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또 아이젠이 헛돌고 벗겨졌다. 결국은 유재석이 자신이 신은 아이젠을 벗어주었다. 아이젠을 벗어버리면 자신도 올라갈 수 없는데, 아이젠을 벗어주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젠을 신은 유재석은 다시 올라가 길의 아이젠을 다시 챙겨주고 로프를 잡고 자신의 몸이 다리가 되어 길을 올라가게 한다. 이때 나온 이적의 ‘같이 걸을까’의 가사

“피곤하면 잠시 쉬어가. 갈 길은 아직 머니까” 라는 부분은 더욱 눈물겨웠다. 유재석에게 미안해 하는 길과 괜찮다고 절대 포기만 하지 말라는 유재석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유재석의 리더십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정말, 감동의 장면이었다. 오르지 못하는 김형돈은 계속 아리랑을 부르며 동료들을 응원한고 먼저 올라간 다른 멤버들은 로프를 잡고서 끌어준다. 결국은 긴 사투 끝에 모든 멤버들이 정상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한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도전은 3번째 도전이다. 두 번의 실패가 있었다. 많은 강원도민들의 염원으로 2번의 도전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실패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가슴 아파 하지만 절대 포기 할 수는 없다.

2007년 두 번째의 실패 때가 기억난다. 과테말라의 하늘에 평창이 아니라 소치의 이름이 울려 퍼졌을 때 많이도 울었다. 과테말라 현지에서도,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민들의 눈물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속상함에 술을 마시고 눈물을 흘렸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무한 도전 팀도 그랬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힘들어했지만 포기 할 수는 없었다.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결국은 정상까지 모두 함께한 멤버들.. 모두 기쁨의 함성을 하늘 높이 질렀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무한도전과 같기를 바란다. 결코 포기 할 수 없는 도전! 3번째 도전이다. 무한도전 팀이 성공했던 것처럼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도전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오늘 실사가 좋은 결과의 시초가 되길 바란다.


7월 남아공 더반에서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이 하늘 높이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2011년 7월 6일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