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러브(GLOVE)..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했다.
얼마전 강우석 감독의 부당거래도 참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 글러브는 또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청각장애인 학생들과 우리나라 최고 선수였던 프로야구선수의 야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알았다. 운동 중에서 가장 청각장애인들이 하기 나은 운동이라고.. 생각해 보니 야구에서 주는 사인들이 보통 수화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다 연승! 최다 탈삼진! 3년 연속 MVP! 한마디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던 김상남 선수의 만남은 최고의 선수가 내리막 길을 걸으며 음주에 폭행까지.. 야구위원회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상황이고 소나기가 내리면 피해가라는 말처럼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모인 충주 성심학교에서 봉사하다가 언론에 나오고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하라고 한다.
김상남 선수와 성심학교 학생들의 만남은 진정성이 없다. 감상남 선수는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김상남 선수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지금은 잊고 있었지만.. 선동렬 선수를 목표로 모든 것을 다해 싸웠던 그 열정.. 김상남 선수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친구이자 매니저 찰스가 있고.. 성심학교 학생들을 친 엄마처럼 돌보고 사랑하는 음악선생님 나주원(유선)선생님과 교감(강신일)선생님이 있다. 중학교때 까지 유망한 투수였던 차명재는 갑자기 질병으로 청력을 잃게 되어 성심학교로 오게 된다.
차명재는 김상남 선수가 선동렬 선수를 목표 했던 것처럼 김상남 선수를 목표와 희망으로 가지고 있다. 김상남 선수의 “야구하자”라는 문장은 명재의 마음을 울린다.
결국은 김상남 선수는 고교시절 열정을 기억해 내고 성심 학교 아이들과 혹독한 훈련을 하고 서로 마음을 통해 나간다. 성심학교 학생들에게 김상남 선수는 코치 그 이상의 의미이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지만 김상남 코치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야구를 사랑하고 그만큼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
글러브(GLOVE) G - Love 사랑이다...
야구를 통해서 사랑을 배운다. 밝은 미래가 보장된 것 같았던 어린 투수 차명재는 청각 장애라는 갑작스러운 충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희망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협동과 인내심, 헌신을 겪어 보기 힘들었던 청각 장애 아이들이 헌신과 인내와 팀의 협동심을 배워가는 과정이 감동스럽다. 물론, 야구를 하는데도 들리지 않는 것은 큰 장애가 된다. 듣지 못하는 대신에 더 큰 협동심이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이 안타깝고 눈물겹기까지 한다. 어린 시절 열정을 잃어버린 김상남 선수가 열정을 찾아가는 모습도 친구 찰스의 헌신적인 우정과 사랑도 또 하나의 감동이다. 김상남 선수와 나주원 선생의 핑크빛 사랑도 어색하지만 설레인다. 성심학교는 야구로 밝아진다. 전교생이 모두 하나가 되어 응원하고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다. 늘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의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된다.
글러브는 사랑이다. 단 1승을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해 나아가는 성심학교 학생들의 도전이 아름답다.
감상남 코치는 야구 상대팀 선수들에게 이야기 한다. 불쌍하게 보지 말아 달라는 말.. 차라리 짓밟아주면 싸울 힘이라도 생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마음으로 들을 수 있게 함성을 지르라고 한다. 이상한 소리가 날까 두려워 소리치지 못했던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아이들과 교감선생님 나윤주 선생님 김상남 선수까지 모두가 함께 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장애를 가졌더라도 도전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영화이다.
지금도 성심학교 학생들은 1승을 목표로 뛰고 또 뛰고 있다고 한다.
그 도전과 노력이 계속 되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성심학교 출신의 야구선수가 프로에 입단했다는 신문 기사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 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희망을 가지고 더 열심히 도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GLOVE - 세상을 향한 소리없는 파이팅이 내 가슴에 울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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