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나눔이 행복한 모임.. 소나무회 총회

세미가 2011. 2. 18. 15:03

2011년 2월 17일 국회 봉사단체인 소나무회 정기 총회가 있었다.


국회 앞 금산빌딩 전주집에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있었다.


먼저 총무님의 1년간의 회계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감사님의 회계 보고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봉사 나오는 회원들은 2-30명이지만 회비를 내는 회원들은 꽤 많았다. 많은 회원들의 정성으로 봉사하는 곳보다 더 많은 곳을 후원할 수 있었다.


그 후 회장님이신 이한규 수석님께서 2010년 봉사활동 현황에 대해 말씀하시고 2011년 봉사계획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2010년은 매달 둘째 주 토요일 벧엘의 집에 봉사를 했었고 가끔 양평 로뎀의 집에도 봉사를 가곤 했다. 작년 12월은 국회 사무총장님과 함께 봉사를 했었고 10월에는 처음으로 MT를 갔었고 작년에는 해외 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격년제로 로뎀의 집 아이들 나들이도 준비를 하는데, 올해는 5월이나 로뎀의 집 나들이와 10월 MT가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과 다른 점은 구제역이 지나가고 나면 격월도 로뎀의 집을 봉사가기로 했다.


양평은 일산보다 멀어서 약간의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회원들이 양평 로뎀의 집에 가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 다음은 2010년 우수 봉사자에 대한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작년 봉사활동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이기우 감사님이 최우수 봉사자 상을 수상했다. 회장님께서 특별히 선물받은 시계까지 선물해 주셨고 도서상품권도 선물로 주셨다.

 

 

한번 빠지고 참석하신 서종모 부회장님과 김선문 선생님, 두 번 빠진 오현숙 선생님과 김태균 총무님과 박혜원 선생님과 나... 세 번 빠진 안명숙 부회장님과 김대수 선생님, 네 번 빠진 김선철 선생님까지는 우수 봉사자로 감사장과 상품권을 받았다.


특히나 이기우 선생님과 서종모 선생님은 거의 20년 동안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계시다고 한다. 살아있는 소나무회의 역사인 분들이다.


한달에 한번의 봉사이지만 봉사하는 날 결혼식이 겹칠 수도 있고 집안의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한번도 빠지지 않고 한두번 빠지고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는데 대단한 분들이시다.


시상식까지 다 끝나고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는 삼겹살이었다. 많이 비싸졌다는 삼겹살을 오랜 만에 먹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선생님들께서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셔서 익힌 마늘과 김치를 곁들여 많이 먹었다.


거의 식사가 끝나가자 선물 경품 추첨이 있었다. 선물은 특별히 회장님께서 준비하셨다. 와인이었다. 당첨 되신 분은 꼭 부모님을 가져다 주시던지 집에 아내분들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부회장님들부터 이사님들까지 추첨이 시작되었다. 추첨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대수 선생님은 본인의 이름을 뽑았고, 서종모 선생님께서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았는데 내가 뽑은 종이는 서종모 선생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서로 짠 것처럼..많은 분들이 즐겁게 웃었다.

그리고 전주골 사장님께서 소나무회 회원들 좋은 일 한다며 밥값을 서포트 해주셨고 총회 밥값은 회장님께서 사셨다.


한달에 한번 봉사를 가는 게 그리 큰 일은 아니다.

지난 토요일 봉사를 갔을 때도 목욕 후 모여 앉아 있는 벧엘의 집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목욕 후라서 그런지 다들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런데 유독 시무룩한 영자씨에게 웃는 모습이 예쁘니 웃으라는 말에 해맑게 웃으며 안아 주셨고 미옥씨는 갑자기 내게 다가와서 다리를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팔이 아프니 하지 말라고 해도 아니라며 계속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재순씨는 만날 때 마다 포용해준다. 향수와 샴푸향이 좋다고 언제나 두세 번은 포옹해준다.

 


아마도 고마움의 표시인 것 같다.

한달에 한번 잠깐 가서 목욕을 시켜주고 빨래와 청소를 하고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인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오는 것 같다.


늘 미안함과 감사함을 마음에 담고 온다.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오는 소나무회 회원님들과 함께한 시간 참으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2011년도 아름다운 나눔이 많은 따뜻한 한해가 되길 기도해 본다.